개혁총회 "류광수 목사 탈퇴? 해도해도 너무한다"

한기총-한교연 요구에 "정치에도 룰이 있다" 불만 토로 이현주 기자l승인2017.04.11 23:49:40l13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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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과 한기총이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류광수 목사가 속한 개혁총회의 회원권 문제를 들고 나오자 개혁총회(총회장:최정웅 목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측 통합추진위원장이 최근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이사장 류광수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개혁총회 내부에서는 심각한 논의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개혁총회는 “결국 통합하기 싫으니까 우리한테 몽니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부총회장 조경삼 목사는 “한기총에서 류광수 목사 탈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들었다. 그 요구를 받아주면 100% 끝나는 것인가? 지난번에 전도협회가 행정보류만 해주면 된다고 해서 아예 탈퇴를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또 다른 요구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정치도 룰이 있다. 류 목사가 나가면 그 다음은 우리 개혁총회에 대해 또 요구하지 않겠냐”며 “우리는 한기총 창립 회원인데 나가라 들어가라 하는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개혁총회는 최근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8일에는 전도협회 상임위원회가 열렸고, 10일에는 세계산업인대회가 열린 덕평 RUTC신학교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결사반대 입장만 확인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개혁총회 관계자는 “총회에서 한 번, 한기총에서 두 번이나 이단 검증을 했고,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을 때도 함께 활동했고 기여했다. 어떻게 연합기관이 회원 교단에 대해 나가라 말라 할 수가 있느냐”며 “연합이라는 명분은 숭고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방법은 참 악하다고 본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미 예장 개혁은 전도총회와 통합하면서 한 가족이 됐고, 신학적으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전도와 부흥을 위한 일에는 마음을 모으는 등 수년간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살아왔다는 것.

이 관계자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가 의심스럽다”며 “한기총과 한교연에도 따지고 들어가면 자격 없는 목사가 많을 것”이라고 한국교회의 혼탁한 현실을 지적했다.

개혁총회 내부에서는 “진짜 통합하는지 지켜보자”는 입장과 “무슨 일이 있어도 탈퇴는 안 된다”는 두 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한교연은 지난 11일 임원회를 통해 한기총과 통합추진을 결의하면서도 류광수 목사에 대한 처리를 한기총에 다시 넘겼다. 개혁총회에 대한 회원권을 먼저 정리하고 오면 통합논의를 계속해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 엄기호 목사와 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목사는 첫 만남 이후 곧바로 류광수 목사를 만나 결단을 정중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혁총회 일각에서는 류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류 목사가 속한 부산노회의 탈퇴 가능성도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혁총회는 12일 오전 11시 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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