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독교의 중심은 서구권 아닌 남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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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독교의 중심은 서구권 아닌 남반구”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4.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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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존슨 박사 초청 ‘글로벌 크리스차니티’ 세미나 개최

기독교 통계 전문가 토드 존슨 박사를 초청한 ‘글로벌 크리스차니티’ 세미나가 지난 10일 사랑의 교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드 존슨 박사는 고든 코넬 신학교 세계 기독교학 교수로 ‘세계 기독교 데이터 베이스’와 ‘세계 기독교 백과’를 저술했으며 통계를 활용한 세계 선교 사역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날 토드 존슨 박사는 ‘세계 기독교, 종교, 선교 훑어보기’라는 주제로 세계 기독교의 흐름과 변화 양상에 대해 강의 했다.

그는 먼저 서구권의 종교라고 여겨졌던 기독교의 주체가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기독교의 탈서구화 필요성과 상황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드 존슨 박사는 “1910년에는 그리스도인의 66%가 유럽에 살았지만 2010년에는 겨우 25.6%의 그리스도인들이 유럽에 살게 된다. 반면 1910년 전체 그리스도인의 2%만이 아프리카에 살았지만 현재는 거의 22%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아프리카는 지난 100년간 가장 중요한 종교적 변화를 경험했다.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은 1910년 1170만명(9.4%)에서 2010년 4억 9500만명(48%)으로 증가했다”며 “2050년에 이르면 전체 기독인 중에 50%가 아프리카인이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토드 존슨 박사는 또 글로벌기독교센터에서 발표한 세계선교보고서 내용을 공개하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선교 방향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독교 전도가 불신자에게 이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무슬림, 힌두, 불교도의 86%가 개인적으로 아는 그리스도인이 없다고 대답했다”며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이미 기독교가 존재하는 곳으로 몰리고 있다. 우리는 선교사가 가장 적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전도와 사회적 참여를 구분지어 생각한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다원화 될수록 선교는 일상생활 가운데서 이루어진다. 복음전파와 사회참여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토드 존슨 박사는 선교에 있어 생각해 볼 문제로 △교회의 분열 문제 △선교가 중복돼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는 문제 △다른 종교에 대한 지식의 필요성 △전 세계적인 접근의 필요성 등을 제시하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의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선교에 있어서 통계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토드 존슨 박사는 “발표된 통계 자료와 분석들을 크리스천들이 선교에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하고 분석한 통계자료들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만약 어떤 지역에 선교하기 전에 그 지역에서 먼저 이루어지고 있던 사역들을 알고 함께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미션파트너스 주관으로 인터서브코리아, 프론티어스코리아, 알타이선교회, 중국어문선교회, CCC, GBT, GMF, GP, OMF, SEED선교회, SIM, WEC, FMnC 등이 공동주최했으며 국내외 선교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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