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 선교자 자녀 100% 장학혜택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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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S, 선교자 자녀 100% 장학혜택 시행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4.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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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 신입생부터 적용…학생적응 돕는 지도교수 임명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김영욱 총장, ACTS)가 선교사 자녀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원대상은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이며, 학교측은 별도 후원창구를 마련해 필요한 재정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에 입학하는 선교사 자녀들은 장학혜택을 받을 경우 국가장학금을 포함하면 학비부담이 거의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된다.

또 ACTS는 해외에서 오래 머무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교수를 임명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재학기간 내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ACTS에는 750여명이 재학 중이며, 약 4%가 선교사 자녀들이다. 학교는 향후 입학정원 186명 중 4분의 1 수준인 40명까지 선교사 자녀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학교측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 것은 학교 설립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1974년 아시아 국가 출신들의 신학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는 이제 선교지에서 자란 선교사 자녀들을 길러내 다시 선교지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취지에서 장학혜택을 강화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살다가 입국해 기독교교육상담학과 선교영어학을 공부한 송예은 씨는 지난 2월 학교를 졸업하고 방글라데시로 돌아가 수도 다카에 돌아가 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중국에서 입국해 선교영어학과에 입학했던 오미희 씨도 지난해 졸업해 중국에서 취업해 전문인 사역에 도전하고 있다.

입학실장 김한성 교수(선교영어학과)는 “선교사 자녀를 바르게 교육시켜야 하는 것은 우리 학교의 사명이다. 편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필요한 교육과정을 더 개발해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선교사 자녀들은 경제적 뿐 아니라 문화적, 언어적으로도 국내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면서 “현재는 해외 체류경력 5년 이상 선교사들이 특별전형 과정에 응시할 수 있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2년 이상도 가능하도록 문호를 확대한다”고 전했다.

선교사 자녀 장학금혜택은 한국세계선교단체협의회(KWMA) 소속 단체에서 파송된 선교사 자녀에 한해 가능하다.

한편, 한국선교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는 175개국에서 2만7천798명이며, 선교사 자녀들은 1만7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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