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주민, 섬김의 대상 아닌 ‘섬김의 주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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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주민, 섬김의 대상 아닌 ‘섬김의 주체’로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4.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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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창단…이주민 200만명 시대 도래

국내 거주 200만 이주민을 섬김의 대상이 아닌, 섬김의 주체로 세우는 전국적 규모의 조직이 구성됐다.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창단식이 지난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이영훈 목사) 베들레헴성전에서 개최됐다.

▲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창단식이 지난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개최됐다.

국내 거주 이주민이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상임회장:김바울 목사)를 중심으로 이주민들의 성공적인 국내 정착을 돕고, 사회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결성된 것.

이날 1부 예배는 신광수 목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가 ‘사랑과 섬김’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는 잘 돼 있으나, 이웃사랑의 수평적 관계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200만 다문화 시대에 살고 있는 현 한국교회가 가장 일순위로 섬기고 돌봐야 할 대상은 다문화가정의 돌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힘들고 어려운 처지의 다문화 가정을 잘 돌아보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이 한국교회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 복음을 전하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2부 창단식에서는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부단장 박광철 목사가 단체 설립과정을 보고했다.

박 목사는 “세기총이 그동안 다문화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주민은 받는 대상만이 아니라, 주는 자로 섬길 역량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은 이주민들이 우리나라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돕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임원회의를 거쳐 정관을 만들었으며, 다문화가족들과 회의 후 이름을 결정했다”며, “전국적 조직의 이주민단체는 처음 결정된 것으로 국내 소외이웃뿐 아니라 국외 재난현장에서도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은 향후 전문 인력의 법률자문단을 구성하고, 각 나라별로 회장과 총무를 선정해 전국적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창단식이 지난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개최됐다. 창단식에서 김요셉 목사가 최길학 단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어진 위촉식에서는 최길학 목사를 단장으로, 중국대표로 활동해온 자오앤샤를 회장으로 위촉됐으며, 김요셉 목사(선린교회)가 임명장을 수여했다.

취임인사를 전한 최길학 목사는 “이주민희망봉사단이 한국사회를 넘어 해외까지 빛나게 만드는 활동을 전개하길 기대한다. 저는 부족하지만, 이주민희망봉사단이 하나님이 쓰시는 단체가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격려사를 전한 세기총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 섬김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낮은 곳, 병든 자, 고통받는 자, 억압받는 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삶을 사셨다”며, “예수님의 모습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섬김으로 지구촌 곳곳에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은 오는 6월 15일부터 10일간 제3차 다문화가족 부모초청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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