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역사 반복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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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역사 반복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4.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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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한기총, ‘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한 입장’ 논평 발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 등 보수 연합단체들이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지난달 31일 “대통령 파면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빌미가 됐지만 국정 파행의 상당부분은 박 전 대통령의 무능과 불통 리더십에서 비롯됐다”며 “박 전 대통령은 억울한 심경을 밝혔지만 정말 억울한 사람은 믿었던 국민”이라고 전했다. 

또 한교연은 “불행한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근원을 개혁하는데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하며, 국민적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전직 대통령 구속은 두 번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교회도 지난날 국가 권력 앞에서 선지자적 역할을 바르게 수행하지 못한 과오를 회개, 각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기총은 지난 1일 “법원은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 법 앞에 예외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전직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되는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국민들의 심정을 더 깊이 헤아릴 수 있는 우리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협력과 견제를 해야 했지만 지금의 상황이 온 것은 이제껏 대통령의 제왕적 구조가 강했기 때문이다. 견제하지 못했다면 그런 구조적 변화를 함께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선이라는 시간적 한계에 갇혀 진전 없이 같은 문제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대통령 파면과 구속이라는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 동요없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국민들을 높이 평가한다”며 “새로운 지도자는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섬기는 자세를 갖는 일꾼이 세워지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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