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수요집회,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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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수요집회,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4.06 14: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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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할머니 238명 중 38명만이 생존…공식 사죄 요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최고령자인 이순덕 할머니(100세)가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경 숨을 거뒀다. 피해자 238명 중 38명의 할머니만이 생존한 상황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평화로에서는 어김없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는 제127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회에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학생들, 초중고생 등 다수의 인원이 참석했다. 집회 오른쪽에는 故 이순덕 할머니의 영정이 놓여있었다. 영정 사진 옆에는 이용수 할머니(89세)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집회 중간중간 옆에 놓인 영정사진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집회에서 경과보고를 발표한 한국염 공동대표는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를 외치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지난 2015년 12월 28일 맺어진 한일 합의를 무효화해야 하며 일본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께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 역시 일본의 사죄를 강력히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만들어놓은 위안부, 성노예라는 단어가 너무 듣기 싫다. 일본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책임지고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위안부 피해자인 자신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 차가운 거리로 나와서 함께 해주는 참석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순덕 할머니를 추모하는 글과 함께 일본의 사죄를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한국여성민우회 서지영 활동가가 성명서를 낭독한 뒤 집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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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17-04-06 20:54:44
갔다왔는데 기자들이 사진을 오질라게 찍어대는군요^^ 보기 안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