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중립을! 성도는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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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중립을! 성도는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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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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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민 팀장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19대 대통령 선거가 보궐선거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길 바라는 국민들의 열정이 가득 표출되고 있습니다. 
훌륭한 대통령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해지고 국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주요 종교로서 중립을 지키고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협력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최근 기윤실이 실시한 <2017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0명에게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 결과 ‘갈등해소와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8.6%로 가장 높게 제시되었으며, ‘공정선거를 위한 감시활동’이 19.4%로 그 다음이었습니다.

이런 응답과 요청과 달리 한국교회는 그동안 선거에서 특정 정파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거나, 교회에 다니는 후보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왕왕 보여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때때로 그들에게 투표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행위는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았고 교회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남겼습니다. 

공직선거법 85조 3항은 “누구든지 교육적·종교적 또는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하여 그 구성원에 대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하거나, 계열화나 하도급 등 거래상 특수한 지위를 이용하여 기업조직·기업체 또는 그 구성원에 대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를 일부의 잘못이 아니라 전체의 과오임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의 열매로 세속 정치에 개입하려는 욕망을 버리고 선거 중립을 지키며,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공직선거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우리 사회의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여야 합니다. 그동안 성도들은 정치를 세속의 일로 치부하고 무관심하게 여긴 측면이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거룩한 모습에서 멀어졌고 결국에는 특정 인물들이 국정을 농단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시작으로 성도들은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갖고 간섭함으로써 우리나라를 하나님 나라와 가까운 모습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Talk Pray Vot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성도들이 선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열심히 기도한 후, 꼭 투표에 참여하자는 내용입니다. 

기윤실 홈페이지(cemk.org)에 오시면 교회나 선교단체 소모임에서 정치와 선거를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전단지를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많이 사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교회는 중립을 지키고, 성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대통령을 뽑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시작으로 성도들이 우리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국민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나라가 되어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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