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 통추위 첫 만남 "부활절 전 성과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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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교연 통추위 첫 만남 "부활절 전 성과낼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4.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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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양측 대표회장과 통추위원장 공식 통합논의 시작

15개 교단이 참여한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 당사자들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지난 4일 오전 모임을 갖고 공식 통합논의를 시작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엄기호 통합추진위원장,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과 고시영 통합추진위원장이 만난 이날 모임은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양 단체가 통합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연 통추위원장 고시영 목사는 “그동안 비공식 접촉을 해왔지만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더 이상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대화를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이날 만남에서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푸는 대화가 주로 오간 것으로 보인다. 고시영 목사는 “한기총에서 한교연의 통합의지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는 뜻을 표했다. 다만 이단문제의 완전한 정리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 엄기호 목사 역시 “그동안 대화가 서로 제대로 안 됐던 것 뿐”이라며 이날 공식만남을 “잘 됐다”고 평가했다. 엄 목사는 “통합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활절 전에 좋은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목사가 말한 “부활절 전 좋은 성과”는 상징적인 선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절차에 따라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기본적인 논의를 거친 후 절차상 문제들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부활절 전 선언 등에 대해서는 양측 대표회장에게 일임했다.

고시영 목사는 “우리 사회 안에 팽배한 국론분열을 보면서 하루 빨리 기독교가 먼저 하나가 되어 사회를 치유하고 통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리를 나누고 명분을 내세우는 통합이 아닌 사회에 감동을 주고 젊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통합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이번 기회에 기독교계도 정비되고 순수 기독교 연합운동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교총의 법인 추진에 대해서 한기총 엄기호 목사는 “한교총 문제는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한교연 고시영 목사는 “한교총은 친목단체고 법인 설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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