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사 200명 더 추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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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교사 200명 더 추방한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4.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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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저장성은 십자가 철거 이어 CCTV 설치

중국 선교사들의 추방이 연초부터 계속된 가운데 앞으로 200명의 한국 선교사가 더 추방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이 한국인 선교사를 타깃으로 삼아 추방하고 있으며, 연길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200명 정도의 선교사가 더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추방되는 선교사들은 위법성이 확실한 탈북사역자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체포되거나 한국으로 추방된 선교사들은 대부분 탈북사역을 하고 있었다. 최근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온성도 선교사 역시 탈북민 사역에 참여했다. 중국의 선교사 추방은 사드 영향이 아니라 시진핑 주석의 종교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는 “탈북 사역은 엄연한 위법이기 때문에 중국 공안이 오랫동안 입수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가 선교사 추방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탈북사역자와 선교단체에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교회 십자가 철거로 논란이 일었던 중국 저장성에 이번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종교탄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일 저장성 지방 정부가 지난해말 원저우 등 지역의 삼자교회에 공문을 보내 올 1월 춘제 전까지 모든 교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은 지난 2014년부터 약 400여개의 십자가 철거로 종교탄압의 중심에 선 바 있으며, 올해는 감시카메라 설치로 삼엄한 감시 속에 놓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장성 원저우시는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중국 최대 기독교 도시로 주민 가운데 15%가 기독교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기독교의 성장이 중국 공산주의 체제를 위협한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시진핑 정부에서의 기독교 탄압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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