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법인화’ 추진…실체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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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법인화’ 추진…실체화 나서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3.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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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한국교회교단장회의, 한기총-한교연 통합 촉구 압박

연초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 추진을 실질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단체를 실체화 하겠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서 이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비공개 회의 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교단장회의 관계자는 “한교연과 한기총이 빠른 시일 안에 통합하기를 촉구하며 한교총을 실체화 해 적극적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계자는 한교총을 실체화하겠다는 선에서 설명했지만, 더 구체적으로는 법인을 설립해 새로운 단체가 결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교총에 관여하고 있는 복수의 교단 총무들은 ‘실체화’는 한교총의 법인화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5월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교단들이 한교총에 공식참여하는 결의를 이끌어낼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 법인 설립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교단장회의 안에서 이런 결의가 이뤄진 것은 양 연합기관 통합을 처음부터 추진해왔고, 상당수 교단들이 한교총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교총 법인화와 관련해서는 교단 총무단들이 적극 나선 분위기이다. 한교총 출범에 적극 나섰던 교단장들의 임기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지금과 같이 미지근한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통합 자체가 유야무야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한교총을 출범하면서 새로운 법인을 만들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 달라진 점이다. 한교총이 논의될 당시부터 또 다른 연합기관이 설립된다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고, 이에 반박하듯 한교총 핵심 교단장들은 “법인을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교총 관계자는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두 연합기관들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에 변화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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