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으로 쓰는 말씀…마음의 큰 평안 얻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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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으로 쓰는 말씀…마음의 큰 평안 얻는 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3.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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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파 홍덕선 장로 ‘제27회 서예전’ 개최

“서예를 하며 집중하다보면, 글씨를 쓰는 것에만 몰입하게 돼 삶의 여러 근심을 잊게 됩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쓰면, 더할 나위없는 회복과 평안이 있겠지요.”

일평생 서예를 쓰며, 말씀을 오롯이 마음에 새겨온 춘파(春坡) 홍덕선 장로(72·목동중앙교회)의 ‘제27회 서예전’이 3월 13일부터 31일까지 선바위미술관(관장:마요한)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 알의 밀’, ‘심은 대로 거두리라’, ‘마음을 강하게’ 등 홍덕선 장로의 작품 100점이 전시됐다. 

▲ 춘파(春坡) 홍덕선 장로의 ‘제27회 서예전’이 3월 13일부터 31일까지 선바위미술관에서 열렸다. 그는 “글씨를 열심히 쓰고 자주 전시해 많은 작품이 생겨 넘치게 되니 이제까지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29일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홍 장로는 “재작년에 고희를 맞아 고희기념전을 열었고, 이번이 27회 전시다. 전시를 하다 보니, 글씨를 열심히 쓰고 자주 전시해 많은 작품이 생겨 넘치게 되니 이제까지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말씀에 보면 죄인은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없는데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으니, 이 작품을 대하는 분마다 예수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전시회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시편 23편’을 필사한 작품들을 꼽았다. 홍 장로는 “시편 23편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말씀을 자주 쓴다. 이는 평생의 나를 인도해주시는 말씀”이라며, “지금까지 정말 나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며 감사를 고백했다.

홍 장로는 서예가 주는 이점을 마음의 큰 평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예를 하다보면, 오로지 글씨를 쓰는 것에만 몰입하게 돼 상한 마음에도 기쁨과 회복이 찾아온다”며, “사는 동안 많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것만큼 영이 맑아지고 기쁨을 주는 일은 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로는 어린 시절부터 서예에 각별한 재능을 보였다. 남양 홍씨의 양반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곁에는 항상 지필묵(紙筆墨)이 있어, 어려서부터 서예를 가까이 했다.

그는 “학교에 다닐 때도 남달리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서예로 대성할 아이라는 교감선생님의 칭찬을 들은 것이 서예가의 길로 들어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로 50년 동안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예만의 장점으로 그는 “서예를 하면 마음이 안정되기에 인격수양이 될 뿐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취미활동이 될 수 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쓴다는데 그리스도인에게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큰 유익이 있다”고 말했다.

홍 장로는 서예를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처음에는 서예가 어렵더라도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솜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예는 5가지 서체(해서·행서·예서·전서·초서)가 있다. 이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남은 일생을 “한 시대의 서예가로써 제 일인자가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그는, “붓을 놓지 않고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말씀을 쓰는 것이 바로 서예가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로는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는 점에서 전시된 작품의 판매금 일부를 바이오스타그룹(회장:라정찬)의 줄기세포 생명재단에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

한편 홍덕선 장로는 충남 아산 출생으로 대한민국서예대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수차례 걸쳐 입선했으며, 제9회 원곡서예상, 제8회 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했고 한국미술인선교회 초대회장과 한국예술인연합선교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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