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그분의 신부에게 모든 것을 베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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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그분의 신부에게 모든 것을 베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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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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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하나님의 전능하심
▲ 이경직 교수(백석대)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신 문서이다. 아담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의 후손 이스라엘과 다시 언약을 맺으신다. ‘쪼갠다’는 의미를 지니는 단어인 ‘언약’은 희생제물을 쪼개는 일로 표현된다. 모세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준비하기 위해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출 24:5)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 24:8)고 밝혔다. 이 언약을 지키는 사람은 희생물처럼 쪼개어져서 피를 흘리며 죽게 될 것이다.

고대 중근동에서 언약문서는 돌이나 도자기 등에 기록되었다. 그러나 영원히 보존되어야 할 언약문서는 돌에 새겨졌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두 돌판에 직접 기록하심으로써 그분의 언약이 영원할 것이며 그분이 그 언약을 영원히 지키실 것임을 나타내셨다. 십계명은 일종의 결혼 언약서(ketubah)이다. 이 문서에서 신랑은 신부에게 음식과 의복의 제공, 부부생활 유지를 약속한다(출 21:10~11). 배우자의 죽음이나 간음이 있을 때 결혼 언약은 깨어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신랑으로 삼던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으시기 위해 이집트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키심으로써 이스라엘을 이집트와의 결혼 관계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그들을 그분의 신부로 삼으신다.

신랑 하나님은 신부 이스라엘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음식으로 제공하셨다. 신랑 예수님은 신부인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요 6:51)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영생의 만나이시다.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 6:54~55)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살은 영생의 메추라기이다. 예수님은 유월절 식사에서 떡과 잔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5)고 명령하셨다. 예수님의 신부만이 귀한 성찬을 받을 수 있다. 예수님의 신부답지 않게 사는 사람은, 즉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고전 11:27).

신랑 하나님은 신부 이스라엘에게 부부생활 유지를 약속하신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창 2:25) 한 것처럼 하나님은 신부에게 무엇 하나 가리지 않으시고 알려주신다. 하나님은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호 2:20)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신부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심으로써 그분이 이스라엘의 신랑이심을 알려주신다. “네게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출 10:2) 이스라엘은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신 32:39)라는 말씀을 듣고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신랑 하나님께서 신부 이스라엘을 위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준비하신 것처럼, 신랑 예수님도 신부 그리스도인을 위해 처소를 예비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마 27:51) 우리는 성소로 들어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구원의 소망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 10:19) 그리스도의 몸이 찢기심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 교제하는 성소로 들어갈 수 있다.

이스라엘 남성들은 결혼을 앞두고 신부를 위해 아버지의 집을 확장하는 공사를 했다. 예수님도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분의 신부에게 모든 것을 베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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