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성 김점동, 한줄기 빛으로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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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성 김점동, 한줄기 빛으로 살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3.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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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 조명한 뮤지컬 ‘조선의 빛’

여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혼돈의 시대. 장차 조선의 빛이 될 운명 같은 소녀가 나타난다. 한국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의학으로 학위를 받고 조선에 돌아와 죽을 때까지 연간 수천 명을 치료했던 여 의사 ‘박에스더’. 어떻게 그녀는 그런 삶을 살 수 있었을까?

▲ 예수전도단 공연사역팀 임팩트가 한국기독교 선교 132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조선의 빛’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뮤지컬 공연현장 모습. (사진제공:임팩트)

예수전도단 공연사역팀 임팩트가 한국기독교 선교 132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조선의 빛’을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조선의 빛’은 예수전도단 공연사역 팀 임팩트가 뮤지컬사역을 시작하면서 제작한 양화진을 모태로 탄생한 작품이다.

불모지 같은 조선 땅에 희망을 전하고자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고향을 떠나온 의료선교사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로제타 홀과 제임스 홀 부부다.

조선 여성이라는 현실의 무게에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소녀 김점동은, 갖은 오해와 핍박 속에서도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이들의 곁에서 ‘나도 한줄기 빛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다.

점동의 꿈을 이루게 해주려는 실낱같은 희망과 조선 여성으로서의 당연한 삶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벅찬 현실 사이에서 갈등과 대립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뮤지컬 ‘조선의 빛’은 여자는 꿈을 가질 수 없었던 1800년대에 어린 소녀 김점동이 선교사들을 통해 의사의 꿈을 꾸게 되고 온갖 힘든 시간을 겪다가 마침내 조선 최초의 여의사에 대한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2005년 ‘양화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뮤지컬 ‘조선의 빛’은 수많은 배우들과 연출 및 스탭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교회와 학교, 소극장 등 다양한 대상, 다양한 장소에서 상연돼 큰 감동을 주며 12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감독은 연극 ‘최종면접’, ‘한 여름밤의 꿈’, 뮤지컬 ‘Visitor(손님)’ 등을 연출하고 현재 평택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김성진이 맡았고, 연출은 조선의 빛의 초기작인 양화진의 극작부터 함께 참여해 ‘죽음(혹은 아님)’ 등을 연출하고 현재 임팩트 팀의 협력 간사로 재직 중인 김유경이 담당했다.

뮤지컬 관계자는 “100여 년 전, 불모지와 같은 이 땅에 찾아와 목숨을 다해 헌신했던 선교사들의 삶과 그들의 헌신을 이어받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청년들이 위로와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은 오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열리며, 상영시간은 80분이다.(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일요일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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