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바쳐 생명을 살리는 투혼, 영화 ‘위대한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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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바쳐 생명을 살리는 투혼, 영화 ‘위대한임무’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3.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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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일 나치군에 맞서 800명의 생명을 구한 감동실화

“이 세상에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가치있는 일이 있습니까?”

독일 나치시대, 생명을 살리는 것을 그 어떤 것보다 귀한 가치로 여겼던 대학생들의 아름다운 임무가 스크린을 통해 재현된다.

▲ 독일 나치시대 훈련되지 않은 대학생 비밀조직인 틴에이지 아미를 최초 조명한 영화 ‘위대한 임무’가 지난 23일 전국 대개봉했다. 사진은 영화 스틸컷.

독일 나치시대 훈련되지 않은 대학생 비밀조직인 틴에이지 아미를 최초 조명한 영화 위대한 임무(감독:피터 스펜서)가 지난 23일 전국 대개봉했다.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 문제를 다루는 기존 영화들은 많았지만, 영화 ‘위대한 임무’는 평범한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밀조직 ‘틴에이지 아미’가 유대인 800여명의 생명을 구한 실화를 다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1940년대 나치당이 네덜란드를 통째로 삼켜버리고, 무고한 유대인을 학살하려는 계획에 있을 때 시내에서 시계공을 하던 코리 텐 붐은 자신의 집을 개조해 유대인들을 보호하는 임시처를 만든다. ‘틴에이지 아미’는 코리 텐 붐의 임시처에 모여든 훈련되지 않은 십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유대인의 숨통을 끊으려는 독일 군사에 맞서 학생들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나치당에 가입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민족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고 맞서 싸울 것인가. 영화의 주인공인 한스 폴레도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네덜란드 대학교의 평범한 물리학과 학생이었던 한스 폴레는 자신의 눈앞에서 도움을 요청한 유대인의 간절한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본격적으로 저항군 활동을 시작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독재에 저항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라 믿으며 ‘틴에이지 아미’의 일원으로서 그에게 맡겨진 임무를 하나씩 수행해 나갔다.

그는 저항군의 리더 피트 하톡과 함께 1940년부터 45년까지 800명이 넘는 유대인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 이후 네덜란드 저항군으로 활약한 공을 높게 평가 받아 ‘네덜란드 기념 십자가’상을 받으면서 ‘세계 속 의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특히 영화는 나치의 계속된 압박과 극악무도한 음모 속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작전을 긴장감 넘치게 담은 촘촘한 연출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나가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벤쿠버 종교 영화제에 공식 초정되며 기독교적인 가치까지 높게 평가 받았다.

영화의 실제인물인 한스 폴레는 인생 마지막까지 “그 자신과 친구들은 결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놀라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일을 수행할 수 있었던 비결을 “내 구주가 살아계심을 나는 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생명을 바쳐 생명을 구한 네덜란드 대학생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위대한임무’는 23일 CGV에서 단독개봉해 절찬 상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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