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소속 서울동남노회 목사들 '세습반대' 성명

'세습을 반대하는 서울동남노회 목회자 모임', 지난 22일 성명서 발표, 노회질의서 공개 이인창 기자l승인2017.03.23 21:03:38l수정2017.03.23 21:13l13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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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가 소속돼 있는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목회자들이 최근 명성교회 공동의회가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하기로 하고,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기로 결의한 데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동남노회 내에서 명성교회가 차지하는 위치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번 목회자들의 성명서 발표는 이례적이다.

'세습을 반대하는 서울동남노회 목회자 모임'(공동대표 구탁서 목사, 장병기 목사)은 지난 22일 성명서와 공개질의 및 요청서를 언론에 배포하고 명성교회 관련 최근 일련의 동향을 ‘변칙세습’으로 규정하면서 “합법을 가장한 편법보다 무서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목회자 모임은 “합병에 반대하는 3월 15일 교단 신학교수들의 호소문, 3월 17일 장신대 신대원생들의 성명서, 3월 18일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성명서, 3월 14일과 20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성명서와 뜻을 같이 한다”면서 “합병이라는 복잡한 과정만 하나 더 얹혀놓는 것일 뿐 ‘세습’이라는 불법이 합법이 될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명성교회는 당회 의결을 거쳐 지난 19일 공동의회에서 김삼환 목사 후임으로 김 목사의 장남 김하나 목사가 시무하는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에 찬성하는 교인은 74.07%였다. 

목회자 모임은 ‘명성교회에 드리는 공개질의서’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부등산등부 등본을 확인한 바로는 새노래명성교회 재산권이 현재까지도 명성교회에 있다고 한다. 동등한 지위가 아닌 일방적인 합병 추진은 귀속으로 본다”면서 “우리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면 근거를 가지고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목회자 모임은 ‘노회 임원회(정치부)에 드리는 공개 요청서’에서는 “명성교회의 일방적인 합법 추진에 대한 적법성 여부에 대해 판단해 달라”면서 “합병을 결의한 지난 19일 명성교회 공동의회의에서 반대 발언 기회를 주지 않은 회의 진행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노회석상에서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목회자 모임은 “명성교회 당회와 노회는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노회원과 한국교회 앞에 이해 가능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명성교회의 성의있는 답변이 없다면 노회는 심의 자체를 보류하거나 반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예장 통합총회는 4월부터 봄노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서울동남노회는 오는 4월 25일 명성교회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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