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미혹이 교회를 파고든다” 지역교회 경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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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의 미혹이 교회를 파고든다” 지역교회 경계 요청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3.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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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이대위, 지난 20일 이단사이비대책세미나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종승)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김정만)가 한국교회를 흔드는 이단에 대처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총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회 이단사이비대책세미나’는 신흥 이단 논란에 휩싸인 S씨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으며, 나날이 확장되는 신천지를 파헤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시한부종말론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의가 진행됐다.

▲ 이번 세미나는 최근 한국교회를 혼란케 하는 신흥종교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 고신이단대책연구소장 전태 목사는 “성경 해석에 오류가 있는 이단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신흥종교의 위험성에 대해 강의한 고신이단대책연구소장 전태 목사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길을 찾는 것이 이단을 분별하는 것과 같다. 성경의 안내를 따라 가면서 이단들은 무엇이 잘못됐고,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씨에 대해 파헤친 전 목사는 “성경은 문자로 되어있고, 그 뜻은 방언통역으로 알 수 있다”며 “성경이 문자와 방언통역으로 되어 있다는 이분법적 틀을 만든 것 자체가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전 목사는 “성경의 문자는 해석이 필요하지 통역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성경해석법에서 큰 문제가 발견됐고 성경을 한 사람의 사상틀에 가두어 놓고 성경의 본 의미를 왜곡시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의 기초가 결여되어 있으며 신천지와 같은 비유풀이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S씨가 속한 교회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교단들의 경계를 요청하는 한편, “각 총회도 이단사상을 면밀히 살펴 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들이 미혹되지 않고 성경의 진리를 잘 지켜나가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교세가 늘어나는 신천지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전 신천지 교육장이었던 지명환 씨는 “신천지는 국내 12개 지파본부, 55개 지교회, 266개 센터가 있으며, 해외에서도 91개소를 개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열린 총회에서 2016년 말 기준으로 성도수가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규모는 더 증가해, 전국 1,252개소에서 수천억대의 부동산을 축적했으며, 성도들을 통해 거둬들인 헌금은 2천7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 씨는 “이단 신천지에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던 한국교회가 신천지의 추수꾼과 모략에 속절없이 당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교회의 주의와 경계를 요청했다.

이날 이대위 세미나에서는 이단이 가장 많이 악용하는 ‘종말론’에 대한 강의에 관심이 쏠렸다. 건전신앙수호연대 상임대표 하다니엘 목사는 ‘올바른 종말론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종말론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부활과 재림에 대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종말을 예언한 계시록을 잘못 해석하는 자들이 문제”라고 종말론을 통한 이단들의 등장을 우려했다.

하다니엘 목사는 “나 역시 십대시절 종말론의 소용돌이 가운데서 그 실체를 직접 경험하였다”며 “이제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사회는 이미 값비싼 대가를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날을 교훈삼지 못한 채 여전히 새로운 종말론이 끊임없이 양산되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하 목사는 “엉터리 예언과 비성경적 신유, 입신, 투시, 방언통역, 직통계시 등의 행위는 타파되어야 한다”며 “신천지와 같은 대부분의 이단들이 이러한 신비주의에서 태동했다”고 말했다.

또 “신앙행위 자체를 건전한 말씀의 이해와 실천에서 찾지 않고 소위 능력을 추구하는 초보적이고 저급한 차원에 머물게 되면 초인주의, 영웅주의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하면서 “성경 66권을 모두 균형있게 볼 수 있어야 계시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계시록을 숫자적으로 해석하면서 악용하는 사례에도 경계를 요청했다.
하 목사는 “신천지집단과 안상홍증인회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14만 4천이라는 숫자는 구원의 백성을 뜻하는 상징수이지 그들의 논리처럼 자기들만 구원받는 것으로 계산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며 “인간의 해석에는 항상 덧붙임이 존재하고 반대로 그 뜻을 부분적이거나 협소하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계시록의 깊은 부분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대위 세미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깊은 관심 속에 신천지, 종말론 등 이단문제 전반에 대한 위험성을 알렸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김정만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 이단사이비 문제는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며 “선량한 양들을 그릇된 길로 미혹하고 교회를 혼란케 하며, 교회의 위상을 실추시킨다는 점에서 이단 척결은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오는 6월 25일을 이단경계주일로 지키며, 이단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사역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열린 예배는 김정만 목사의 인도로 서기 강형규 목사의 기도, 회계 박종호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총회장 이종승 목사가 ‘신앙의 표준’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이대위원을 격려했다.

이 총회장은 “이단의 판단은 성경을 근거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단과 싸우려면 성경을 많이 읽고 배워야 한다”며 “만고불변의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고 성령충만한 교회로 거듭나 이단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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