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처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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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처리법
  • 강경원 목사
  • 승인 2017.03.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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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목사·예일교회

아담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하는 이야기가 구약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가인의 제사는 거절하시고 아벨의 제사는 받으셨다. 이 일 때문에 가인의 안색이 변했다고 하였는데 사람이 분노했다는 첫번째 기록이다.

성경은 분노 자체를 정죄하지는 않는다. 분노의 감정 그 자체는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다. 다만 분노의 감정을 바르게 처리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분노를 잘못 다룰 때 무서운 파괴적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분노를 바르게 처리하면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이 있다. 동시에 이성을 가지고 있다. 감정이 이성의 지배를 받지 못할 때 비극이 시작된다. 사람이 분노를 느낄 때 처음으로 취하는 태도가 분노를 부인한다. 분노하면 자기 약점이 드러나는 것으로 여긴다. 가인은 자기 분노를 인정하지 않았다. 인정해야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그리고 분노의 감정을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국의 문화를 분노의 문화라고 표현한다. 미국에서 자기의 분노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에 의하여 매년 2만명 이상 죽는다고 한다. 미국 어린이들은 18세가 되기까지 TV나 영화에서 1만 8천 건 이상의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자란다. 그들은 자기들도 모르게 살인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총이 있으니까 손쉽게 실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분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창조적으로 표현 하도록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분노가 일어날 때 일기를 쓴다.

그 일기에 자기의 분노 감정을 그대로 다 표현하여 기록한다. 어떤 사람은 분노가 일어날 때 대상을 찾아가 진솔하게 대화한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이 부분이 가장 안되는 부분이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방법은 함께 나누는 것이다. 믿을 만한 교제권을 형성하고 나누면 그 속에서 위로와 격려를 주고 받는다. 성경이 제시하는 방법은 기도이다. 시편의 많은 부분에서 저자들의 울부짓음을 읽는다. 그들은 울분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표현하였다. 살아계신 하나님, 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시는 하나님 안에서 감정의 순화가 시작된다. 결국 자기 성숙의 결과로 이어지고 놀라운 응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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