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사명 깨닫는 사순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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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사명 깨닫는 사순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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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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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다. 사순절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시어 천국복음을 전하시다가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교회의 절기이다. 이 기간 한국교회는 특별기도회를 갖고 참회의 시간을 갖거나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 경건훈련의 기회로 삼게 된다.

올해는 특히 마틴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이 500주년을 맞는 해로 한국교회는 종교개혁가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부터 개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어 이번 사순절을 통해 한국교회가 갱신을 결단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구체적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힘쓰고 사회로부터의 비판에 대해서도 겸허하게 귀기울여 자신을 성찰하길 바란다.

사순절을 지키면서 지난 1999년 9월 모 기독교단체가 ‘하나님과 국민 앞에 우리 자신을 고발합니다’라는 참회 선언문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자 한다. 선언문 내용은 ‘한국교회가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했던 것,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철저히 가르치지 못한 죄, 하나되게 하시는 명령을 힘써 지키지 못한 죄, 자신을 높이는 업적주의’ 등이다. 그밖에 많은 교계기관이 한국교회의 물량주의, 목회자 윤리 등을 지적하면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반성을 촉구한 바 있다. 지금도 이 참회 선언문 등은 유효하다.

이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은 과거의 잘못에서 벗어나 새로워져야 한다. 정의와 평화가 깨어지는 현실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면서 사순절 기간을 통해 다시 한번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실천하는 한국교회와 기독교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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