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참으시는 능력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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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참으시는 능력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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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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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하나님의 전능하심
▲ 이경직 교수(백석대)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맺은 혼인 서약을 버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시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인간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지키실 수 있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라고 약속하시면서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의 모든 말을 들을 것이라”(행 3:22)고 명령하셨다.

모세를 통해 예언된 선지자, 대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히 3:2~3) 모세는 새로운 상황에 부딪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다.

시내 산에 네 번씩이나 올라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제가 나이가 들어 등산하기 힘듭니다. 이번에는 못 올라가겠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예수님도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셨다(막 1:35). 우리도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성령께서 말씀 가운데 주시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가롯 유다와 그의 무리에게 사로잡히시고 산헤드린 공의회와 빌라도 법정에서, 갈보리 산 위에서 모욕과 수치를 당하신 것을 볼 때 세속적인 사람들은 예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무력한 패배자로 여긴다.

그러나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린 베드로에게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마 26:53)고 꾸짖으셨다. 예수님은 로마 제국의 군인들을 압도하고도 남을 천군을 동원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그분은 성경에 예언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신다. 

십자가 곁을 지나가는 자들이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마 27:40)고 예수님을 모욕하였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도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마 27:42~43)고 예수님을 희롱하였다. 

심지어는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였다.”(마 27:44)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고 아버지 하나님을 향해 크게 소리 질렀다. 예수님은 그토록 외롭고 수치스러운 상황에 처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는 겟세마네 기도처럼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지금 이 순간 십자가에서 어린 양으로 죽으셨다.

헬라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미련한 것”으로 여겼다(고전 1:23). 그러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다(고전 1:24).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다”(고전 1:25).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순종의 능력이 예수님께 있었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다.”(히 5:8~9)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을 능력으로 여기는 세속적 사람들은 이 능력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벧전 3:9)는 권면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5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10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마 5:41~42)는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는 말씀을 노예 도덕이라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시는”(마 5:45) 긍휼과 자비의 능력, 오래 참으시는 능력을 지니신 아버지 하나님은 온전하신 분이시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는 권면을 기쁘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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