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접근법

강경원 목사·예일교회 강경원 목사l승인2017.03.17l13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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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 독재자 스탈린이 집권하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하나씩 죽이는 일이었다. 자기의 부끄러운 과거를 묻어 버리기 위한 인간의 파괴적 성향을 노출 시킨 것이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실패에 대한 접근을 잘못하여 삶이 앞으로 발전하여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위인들은 실패의 본보기가 많이 결여되어 있다. 성공 본보기만 소개한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높이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의 본보기가 아니라 실패 극복기이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은 베드로일  것이다. 제자의 길을 포기하고 옛 직업으로 되돌아간 베드로를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가서 치료하고 회복시켜 다시 일으켜 세우셨다. 실패한 사람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현장 도피증상이다. 주님은 도망친 곳까지 찾아가서 문제를 직면케 하셨다. 영적 사역에도 실패하고 고기잡는 일에도 실패한 베드로를 찾아와서 숯불을 피워 놓고 만나셨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현장도 숯불이 있었다. 세 번씩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확인 시키시면서 좌절의 늪에 빠진 빠진 베드로를 만지셨던 것이다. 사람이 회복되려면 실패를 묻어두고 갈 수는 없다. 주님은 그 현장에 베드로를 다시 세우시고 철저하게 회복시켜 다시는 실패하지 않도록 견고하게 만드신 것이다.

베드로를 찾아오신 주님은 실패의 원인이나 책임을 추궁하신 것이 아니라 “네가 이 모든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물으시면서 사랑을 확인 시키셨다. 실제적으로 베드로를 책망하시는 질문이지만 매우 감동적이었다. 사람은 감동받을 때 변화가 일어난다. 예수님이 처음에 베드로를 부르실 때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마4:19). 실패한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때도 사명을 재확인시켜 주시면서 부르셨다. “내 양을 먹이라”

실패한 현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베드로의 사랑이 뜨겁지 않았다. 그리고 주님께 받은 사명이 희미해져 있었다. 철저하게 부셔졌던 베드로를 그 현장에서 깨닫게 하시고 다시 회복 시키셔서 생명 바쳐 사명을 감당케 하셨다. 그가 위대한 사도가 된 것은 순전히 주님의 은혜였다.

강경원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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