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실 칼럼]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며 사는 아들들의 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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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칼럼]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며 사는 아들들의 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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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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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작가의 영성 노트 “하나님, 오늘은 이겼습니다!” ③

*역대상25:2~7
다윗이 군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되, 아삽의 네 아들들은 아삽의 지휘 아래(under the supervision of Asaph) 왕의 명령을 따라 신령한 노래를 하며(1~2)

여두둔의 여섯 아들들은 그의 아버지 여두둔의 지휘 아래(under the supervision of their father) 수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며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며(3)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왕의 선견자, 헤만의 열네 명의 아들과 세 딸은 그들의 아버지의 지휘 아래(under the supervision of their father)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아 여호와의 전에서 노래하여 하나님의 전을 섬겼다.(4~6)

“아빠와 함께 세상 구경”은 나의 그림책으로 6살 때, 아버지와 단둘이서 처음으로 서울 시내를 구경했던 추억을 담았습니다. 이 그림책이 나왔을 때, 어느 출판사 대표가 책을 보며 한 말이 생생합니다. ‘잘 자란 사람들을 보면 엄마의 영향도 있지만 훌륭한 아버지를 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요즘은 아버지의 영향력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 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니 쿤 문제입니다.’

물론 나는 잘 자란 인물이 못 되고, 나의 아버지는 누구나 알아주는 유명 인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천국에 계신 아버지가 하나님께 적어도 이렇게 말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착각도 가끔 하지요. 

‘하나님, 보세요. 160 센티미터도 안되지만 누구보다 당찬, 저 아이가 제가 남한에 와서 낳은 다섯 아이 중 맏이인 노경실입니다. 나는 너무 가난해서 집 한 채 물려주지 못하고 빚만 떠안기고 이곳에 왔지만, 그래도 잘 극복하고 잘 컸지요. 물론 이 모든 게 진짜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러면 하나님이 이렇게 답해주실 거라는 상상도 자주 하지요. ‘아니란다.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을 네 자식들에게 다 주고 왔잖니? 너의 인내심, 너의 유머 감각, 믿음과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너의 쾌활함과 불굴의 의지, 그리고…’
하나님의 쏟아지는 칭찬에 아버지는 너무 부끄럽고 황송하고, 감격해서 아이처럼 하나님 품에 안겨 엉엉 우실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교회는, 한국의 믿음의 가정은 어머님들, 여인네들의 눈물의 헌신과 기도로 성장하고 축복받으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들, 용사같은 남성들의 피눈물의 결단과 충성이라는 또 하나의 축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나는 이에 대한 답을 역대상의 말씀에서 발견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성전 건축은 다음 세대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다윗의 마음 깊이 하나님께 대한 경배의식(예배)의 갈망이 웅대한 성전처럼 커졌습니다. 그래서 4천명이나 되는 레위 찬양대를 구성합니다. 

이때에 군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찬양의 임무를 맡기지요. 그런데 성경은 세 가족에 대해 같은 설명을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그 세 가문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동일하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아삽의 네 아들, 삭굴, 요셉, 느다냐, 아사렐라는 ‘아버지의 지휘 아래’ 왕의 명령을 따라 신령한 노래를 하며
-여두둔의 여섯 아들, 그달리야, 스리, 여사야, 시므이, 하사뱌, 맛디디야는 ‘아버지 지휘 아래’ 수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며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헤만의 열네 아들과 세 딸, 북기야, 맛다냐, 웃시엘, 스브엘, 여리못, 하나냐, 하나니, 엘리아다, 깃달디, 로맘디에셀, 요스브가사, 말로디, 호딜, 마하시옷(딸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음)은 ‘아버지의 지휘 아래’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아 여호와의 전에서 노래하여 하나님의 전을 섬겼으며 

한마디로 아버지 덕에 성경에 세 가문 모두 한 아들도 빠짐없이 이름까지 오르는 영예와 하나님을 찬송하는 자들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오직 ‘아버지’의 가르침과 지도 덕분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될 수 있을까요? 

천만에! 어릴 때부터 세 가문의 아이들은 아버지의 철저한 신앙교육과 인성훈련을 받았을 겁니다. 어머니의 기도와 헌신이 자녀들의 운명을 바꾼다면, 아버지들의 기도와 지도는 자녀들에게 세상을 이기고 세상에 대해 호령하는(하나님께 대한 찬양으로) 갑옷(예복)을 입혀주는 것일 겁니다.

오늘, 아버지께 문자나 톡이 아닌 나의 목소리로 전합시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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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나님, 하나님 아버지! 여러 이유로 아버지를 잃었거나 아버지를 떠난 자녀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받은 자녀들, 또는 아버지를 아버지로 섬기지 못 한 채 아버지의 두 눈과 가슴에서 피눈물이 흐르게 한 자녀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는 불쌍한 아들이요, 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숨이 막히도록 느끼게, 두 팔로 다 안을 수 없도록 퍼부어 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아버지를, 우리가 자녀를 무조건 용납하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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