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세계 여성의 날 맞이해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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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세계 여성의 날 맞이해 성명서 발표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3.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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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아픔 어루만지며 전 세계 향해 평화 외치다

세계 여성의 날 109주년과 나비기금 5주년을 맞이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를 향해 평화를 외쳤다.

‘5주년 맞은 나비기금, 세계 모든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과 더욱 큰 힘으로 연대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겪은 것처럼 지금도 전 세계 전쟁 속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정대협은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나비기금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펼칠 활동의 다짐도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나비기금은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베트남 등을 방문해 전쟁과 평화에 대해 공감하며 피해 여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시간들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나비기금은 인권과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5주년 맞은 나비기금 세계 모든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과 더욱 큰 힘으로 연대할 것이다>

오늘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109주년이 되는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들은 10시간 노동 준수, 임금인상, 여성참정권 쟁취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이후 세계 여성들은 이날을 기념하며 인권, 평등, 평화를 함께 외쳤다.

그리고 오늘은 나비기금 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나비기금은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께서 일본정부로부터 법적 배상을 받으면 그 돈을 모두 전시하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해 후원하겠다고 선언하시며 만들어진 기금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전 세계 전쟁의 한가운데에 수많은 여성들이 성폭력을 당하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나비기금은 그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자로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5년 동안 나비기금은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 함께하였다. 콩고민주공화국의 APDUD와 USHIRIKA라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단체를 지원하여 피해 여성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 그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베트남의 한국군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베트남 평화기행을 통해 직접 찾아가 이야기하며 전쟁과 평화에 관한 공감을 나누기도 하였다.

나비기금의 여정은 긴 역사 속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이 연대하여 한목소리로 희망을 이야기하듯 전시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공감하고 함께 힘을 모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현재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기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전시성폭력 피해실태를 조사 중에 있으며 이후 피해자에 대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나비기금은 앞으로도 인권과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그 힘으로 세계 곳곳에서 전쟁 중에 벌어지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고 그 피해자들이 힘내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그 힘으로 더 많은 여성들과 연대할 수 있도록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우리는 외친다.
1. 세계의 모든 전쟁을 중단하라!
2. 전쟁 중에 자행되는 성폭력 범죄의 가해자들을 각국 정부는 엄중히 처벌하고, 피해자에 대한 인권회복 조치를 시행하라!
3. 한국정부는 베트남전쟁 중 자행된 한국군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 배상하라!

2017년 3월 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김선실 윤미향 한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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