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살림살이
상태바
2017년 새해 살림살이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7.03.09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21

해마다 연말이면 갤럽국제기구에서 세계 각국 국민들이 예상하는 다음해 살림살이와 경제전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도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66개국 성인 66,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그 결과를 지난 연말에 발표하였다. 

먼저 내년 살림살이를 물었는데 한국의 경우 ‘좋아질 것’ 11%, ‘나빠질 것’ 42%, ‘올해와 비슷할 것’ 45%로 나타나, 전년도와 비교해 보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0%포인트 감소했고,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1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갤럽의 38년간 조사 중 낙관론은 최저 수치이고 비관론은 IMF 세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에는 내년 국가경제전망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결과 ‘나아질 것’ 4%, ‘어려워질 것’ 66%로 전년도와 비교해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12%포인트 감소했고 ‘어려워질 것’이란 응답은 무려 32%포인트 증가해 우리 국민들이 2017년을 얼마나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는 현재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질문하였다. 한국의 경우 ‘행복하다’ 49%, ‘행복하지 않다’ 9%, ‘어느 쪽도 아니다’ 42%로 나타난 반면, 셰계 평균은 ‘행복하다’ 68% ‘행복하지 않다’ 9% ‘어느 쪽도 아니다’ 22%로 나타나, 한국의 행복지수도 세계 평균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순위는 66개국 중 54위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위 3가지 조사결과를 살펴보면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직업별 평가에서 자영업 계층의 반응이다. 모든 직업군 중에 자영업자들이 내년 살림살이에 대해 가장 나쁘게(49%) 보고 있었고, 국가경제전망에 대해서도 가장 비관적(74%)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또 행복도 역시 36%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화이트칼라층의 행복도가 60%인 점을 보면 자영업층이 얼마나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 눈에 들어온다. 며칠 전 신문에 국내 480만개 자영업체 중 월 100만원 매출도 안되는 곳이 5군데 중 1곳이라는 기사를 보고 한국의 바닥경제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시작된 정치적 위기가 새해에도 불확실성 속에 지속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가장 어려운 올 한해가 될 것 같다. 역사적으로 국난의 때마다 온 국민이 단결하여 극복해 냈듯이 이번 어려움도 하나님께서 우리 국민이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우시길 기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