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한국교회교단총무(사무총장)회’ 창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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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한국교회교단총무(사무총장)회’ 창립된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3.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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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16개 교단 총무 간담회 개최
▲ 한국교회 총무단을 하나로 묶는 친목조직이 발족된다.

합동 김창수 총무 준비위원장에 추대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총무회가 구성된다. 한국교회가 계속 사분오열하는 가운데 교단 총무와 사무총장들이 먼저 조건 없이 통합에 나서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교회연합 총무협의회 이재형 회장(예장 개혁 총무)는 지난 7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총무 자격을 겸해 양 단체 총무단을 소집해 연석 간담회를 열었다.

예장 합동 김창수 총무와 예장 대신 이경욱, 홍호수 공동사무총장을 비롯해 합동개혁, 호헌, 개혁총회, 합동중앙, 합동동신, 피어선, 통합피어선, 개혁선교, 합동선목, 예장보수, 기감성회 등 총 16개 교단 총무 및 사무총장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로운 총무단 발족을 합의하고, 한국교회 총무 전체가 ‘친목’을 목적으로 모이는데 힘쓰기로 했다.

이재형 임시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과거 교파와 단체 성격 등을 초월해 한국교회 총무 전체가 연합한 모임이 있었으나 흐지부지 양분되고 말았다”며 “이와 같은 모임이 다시 태동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재형 의장은 “시점이 다소 미묘하기는 하지만 정치적 의미는 부여하지 말자”고 말하면서 순수 친목 모임으로 총무회 결정이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형 목사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현재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이 추진되고,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발족한 상황에서 자칫 총무들의 정치적 행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다.

이날 소집책으로 한교연과 한장총 총무들을 불렀지만 한장총 총무단 안에는 한기총에 속한 교단도 있어서 사실상 ‘한교연+한기총+한장총’ 소속 교단 총무들을 전부 하나로 모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예장 대신 이경욱 사무총장은 “먼저 총무단이 하나가 되는 것이 시급하다”며 연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원하는 교단만 참여하는 친목회다. 교계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만 참여는 원하는 교단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하자”며 문호개방을 피력했다.

이날 총무단 모임 명칭은 ‘(가)한국교회교단총무(사무총장)회’로 정해졌다. 준비위원장에는 총무 중 최고 연장자인 예장 합동 김창수 총무가 추대됐다. 앞으로 한 달 안에 발기인을 10명 내외로 모아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합동은 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교단이어서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데 있어서도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준비위원장 김창수 총무는 “같은 배를 탔으니 파선하면 함께 죽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정치모임이 아니니까 있는 동안 헌신하겠다. 그런데 내 임기가 오는 9월로 끝난다. 그때까지 열심히 섬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방배동 예장 대신총회본부에서 열렸다. 대신 총회장 이종승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사무총장들이 가진 오랜 '경륜'으로 총회장들을 잘 보필하고, 한국교회와 교단들이 바로 서도록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올해는 한국교회가 살아날 골든타임이다. 동성애 확산을 막아내고, 종교편향과 인권법에 대응하고 이단을 박멸하는데 앞장서야 하며, 한국교회가 회개와 성령운동으로 이 나라 소망이 되도록 총무들이 도와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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