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서 종신형 받은 체코계 선교사, 석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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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서 종신형 받은 체코계 선교사, 석방되다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3.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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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외무부장관이 수단 방문해, 선교사 도운 두 목사 여전히 수감 중
▲ 체코 외무부장관 루보미르 자오랄렉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은 외무부장관과 함께 귀국하고 있는 피터 선교사. (사진제공: 순교자의소리)

체코계 기독교인 피터 야섹(Petr Jasek) 선교사는 지난 2015년 12월에 체포됐고, 쭉 감옥생활을 하다가 1월 26일 수단 하르툼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었다. 수단 법에 따르면 종신형은 20년 동안 투옥되는 것을 의미하며, 피터 선교사에게는 추가적으로 4년을 더 선고받았었다.

당시 피터 선교사에게 씌워진 혐의는 ‘정부와 전쟁을 벌이고 군사 지역에서의 제한을 위반하며 정부의 권위를 약화시키는 소문을 퍼뜨리고 간첩활동과 지역사회간의 분쟁을 조장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판결 이후 피터 선교사는 항소했고, 수단과 체코 정부 간의 협상이 진행됐으며, 마침내 체코 외무부장관인 루보미르 자오랄렉이 직접 하르툼을 방문했다. 외무부장관의 방문 이후 피터 야섹 선교사는
수단의 대통령 오마르 알 바시르의 사면으로 석방됐고, 자오랄렉 외무부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피터 선교사와 함께 귀국하는 비행기 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순교자의 소리 관계자는 “체코와 수단 정부 모두 어떤 협상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두 국가가 말을 아끼고 있다”며 “그러나 피터 야섹 선교사의 석방에 대해서는 ‘양국 간의 좋은 관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피터 야섹 선교사는 귀국 후 수개월간의 감옥 생활로 인해 신체가 쇠약해졌을 수도 있기에,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피터 선교사와 그의 가족은 회복기간 중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한편 피터 선교사를 도왔다는 이유로 각각 12년 형을 선고받은 하산 압둘라힘 목사와 압둘모님 압둘마우라 목사는 아직 감옥에 갇혀있다.

두 목사는 유죄 선고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고 사법 체계에 따라 다음 단계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항소심에 대한 일정은 정부로부터 받은바가 없다. 순교자의 소리 관계자는 두 사람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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