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들, 동성애 문제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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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들, 동성애 문제 논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3.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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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부 정체성 세미나 지난 16일 열려

동성애에 대한 찬반논란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들이 동성애를 성경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한국교회와 함께 대응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석대학교는 지난 16일 천안 백석연수원에서 기독교학부 제65차 교수회의를 열고 각 대학 및 부서별 새 학기 학사일정 보고를 받는 한편, 정체성 세미나를 통해 동성애를 성경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예배는 기독교학부장 이장형 교수의 사회로, 송화성 교수의 기도에 이어 선교학 이종우 교수가 ‘기도에 더욱 힘씁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어 김병국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정체성 세미나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동성애’를 주제로 유선명 교수가 ‘동성애에 대한 구약성경의 가르침’에 대해 발표했다.

유 교수는 “레위기 성결법전에는 동성애를 심각한 일탈행위로 명시하고 있으며, 처벌을 수반하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며 “구약성경은 남성 간 성행위가 일어나는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죄이자 가증한 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미림 교수는 ‘동성애, 과학적 소고’를 통해 동성애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유전적 요인에 대해 반박하며 “동성애 성행위는 다양한 신체적 건강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대중들은 동성애에 대해 매우 관대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사회에서 동성애 확산을 막는 것이 에이즈 감염인의 수를 줄이고 건강한 국가를 만드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경적, 윤리적, 보건학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를 무조건 정죄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이장형 교수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전략 모색’에 대해 발표하며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이나 그들을 지지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대화와 배려의 자세로 살피는 성숙함이 기독교 윤리적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는 동성애의 확산과 이를 용인하는 법제화 등을 막아야 할 시대적 책임이 있다”며 “단순한 교리적 선언이 되어선 안 되고 효율적인 대응 전략에 기초한 설득력 있고 실효성 있는 논변을 통해 한국사회를 바로 세우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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