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이다
상태바
십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이다
  • 운영자
  • 승인 2017.02.28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5) 십계명의 의미
▲ 이경직 교수(백석대)

십계명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무거운 짐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격적이고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맺는 방법이다. 사랑이 자발적이어야 하듯이 이스라엘 백성도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사랑하실지를 담고 있으며,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해야 한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방식인데도 자신이 원한다고 그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 상대방은 사랑보다 고통을 느끼게 된다.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에 관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때때로 상대방에 대한 무지 때문에 상대방에게 상처와 고통을 줄 수도 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통해 우리가 그분을 사랑해야 하는 법을 알려주신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좋아하시고 무엇을 싫어하시는지, 무엇을 우리의 사랑고백으로 받아들이실지를 십계명을 통해 밝혀주신다. 십계명은 우리가 하나님의 신부로서,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서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신부가 되는 자격을 얻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분의 일방적인 사랑으로써 그들을 구원하셨다. 그들은 시내 산으로 오는 과정에 끊임없이 불평했고 하나님께 등을 돌렸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은 한 번도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만나와 메추라기로, 반석의 샘물로 그들을 먹이시고 보호하심으로써 신랑의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셨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출 6:7)는 약속을 이루어 가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사랑한 것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훨씬 더 사랑하신다.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은 언제나 신실하신 신랑 하나님과 때때로 외도하는 신부 이스라엘 사이의 사랑 이야기이다.

십계명은 신랑 하나님께서 신부 하나님과 맺으신 사랑의 언약이다. 고대 중근동 지역에서 군주 국가와 신하 국가가 언약을 맺을 때 동일한 언약문서를 2개 만들어 각자의 가장 거룩한 곳에 두었다. 하나님은 사랑의 언약 문서 십계명 돌판 두 개 모두 가장 거룩한 곳인 언약궤에 두도록 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장 거룩하게 여기시는 곳과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거룩하게 여기는 장소가 동일하다는 뜻이다. 이는 쉽게 깨어질 수 있는 나라들 사이의 동맹과는 달리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연합과 동맹은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십계명은 신부 이스라엘이 보여야 하는 옳은 행실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신부가 신랑과 평생을 함께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예’라고 대답하듯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혼인 신청을 하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한 소리로 응답하여”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3)라고 대답했다. 모세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웠다(출 24:4).

모세는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출 24:4)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출 24:5)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렸다”(출 24:6). 그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을 담은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했다(출 24:7).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7)라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 그 때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고 말한다(출 24:8). 그 때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출 24:12)고 명령하시면서, “네가 그들을 가르치도록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출 24:12)고 약속하신다. 이 혼인예식을 통해 하나님은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출 6:7)라는 약속을 이루신다. 십계명은 우리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