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기총, 한교총과 거리두기 나서나?

3.1절 공동 구국기도회 등 연대사업…한기총도 통추위 구성 전망 이인창 기자l승인2017.02.27 23:59:17l수정2017.02.28 18:23l13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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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교연 정서연 대표회장(왼쪽)이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함께 지난 27일 3.1절 구국기도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가 최근 들어 부쩍 연대사업을 강화해가는 분위기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주축이 돼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원해진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1월 출범한 교단장회의가 중심이 돼 발족한 한국교회총연합회와 거리두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겠다며 ‘빅 텐트론’을 제기했지만 최근까지 이렇다 할 활동은 없는 실정이다.  

당장 한교연과 한기총은 3월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를 공동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27일에는 서울 쉐라톤 팔래스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과 최귀수 사무총장 대행,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박중선 사무총장이 함께했고, 기자회견 1시간 전에는 비공개회담까지 가졌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이고, 많은 교계지도자들이 두 단체가 하나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고 있다. 갑자기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만 행사를 같이 함으로써 간격을 좁히고 어떻게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서 “지금과 같이 나라가 어려울 때 어느 편을 들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같이 기도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탄핵반대 단체와 연계된 기도회가 아닌지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순수한 기도회로 음해성 내용들이 SNS에 떠도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구국기도회에서는 이영훈 대표회장이 주제설교를 전하기로 했으며, 정서영 대표회장은 축사를 맡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도회 순서자 기준 가운데 주요 교단장들을 제외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는 점이다. 교단장회의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양 기구가 직접 대화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단체 간 화해무드는 또 다른 부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교연은 한기총과 통합논의를 직접 진행하겠다면서 지난 1월 초 세기총 대표회장 고시영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기독교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동시에 한기총에도 같은 위원회를 조직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직접 기구통합 논의를 갖자고 공식 제의한 바 있다.

그간 반응이 없던 한기총은 3월 3일 임원회에서 통추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한교연 워크숍에서도 정서영 대표회장은 “한기총측에서 통추위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밝혀왔다”고 회원교단 관계자들에게 밝혔다. 

지난 27일 기자회견 후 한기총 박중선 사무총장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사실이다. 통추위 구성을 위해 내부적으로 합의했다. 하나 되기 위해서는 대화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변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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