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교개혁 원정대’, 루터 종교개혁지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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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종교개혁 원정대’, 루터 종교개혁지 밟는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2.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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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특집 CBS 다큐멘터리 ‘다시 쓰는 루터로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CBS(사장:한용길)가 루터의 종교개혁 유적지를 돌아보며, 오늘날 한국교회에 종교개혁이 갖는 의미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 CBS가 독일의 종교개혁 유적지를 돌아보며,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에 종교개혁이 갖는 의미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목회자와 30대 청년 3명으로 구성된 ‘종교개혁 원정대’가 마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의 역사적 장소를 밟으며,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의 개혁과제들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지난 24일 목동 한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BS 반태경 PD는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통해 한국교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는 작품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뻔한 ‘역사 다큐멘터리’나 ‘기행 다큐멘터리’가 아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자로는 중앙루터교회의 최주훈 목사, 독일청년 다니엘 린더만, 싱어송라이터 제이미스톤즈,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남기평 총무 등 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3월 국내 촬영을 시작으로 4월 독일 현지에서 총 16박 17일간 촬영에 돌입한다.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했던 독일의 비텐베르크에서 시작해 토르가우, 에르푸르트, 아이제나흐, 하이델베르크, 보름스 등을 방문한다.

방송은 총 3부작으로 1부 ‘면죄부’ 2부 ‘오직 말씀’ 3부 ‘프로테스탄트’를 주제로 삼고 있다. 1부는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한 비텐베르크 일대를 돌아보며, 돈과 권력으로 왜곡된 한국교회의 현 모습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한국교회에 알려지지 않았던 루터 유적지 등을 순례하며, 루터가 꿈꿔왔던 참된 교회의 모습을 살필 예정이다.

2부는 루터가 은거 당시 독일어 성경을 번역한 ‘아이제나흐 바르트부르크’의 유적지를 방문한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따라 ‘말씀’에는 집중했지만, 정작 ‘실천’에 소홀한 현 한국교회의 모습을 지적할 예정이다.

3부에는 루터가 목숨을 걸고 ‘저항’하기 위해 찾아간 보름스 등의 지역에서 다시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묻는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프로테스탄트정신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다양한 크리스천 청년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3부작 다큐멘터리의 대미를 장식한다.

CBS 김동민 감독은 “종교개혁을 무겁게 풀어낸 딱딱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고, 종교개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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