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정신 찾아 6백Km 기독교 유적지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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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정신 찾아 6백Km 기독교 유적지 순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2.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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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23~24일 제암리교회 강경성결교회 등 유적지 찾아...워크숍 갖고 현안 보고
▲ 한국교회연합은 23~24일 3.1 98주년을 맞아 기독교 유적지 순례를 떠났다. 사진은 경기도 화성 제암리교회 앞에서 회원교단 60여명 목회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3.1절 98주년을 기념해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 목사)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길을 떠났다.

정서영 대표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등 60여명은 23~24일 이틀에 걸쳐 서해안권 기독교 유적지를 순례하며 3.1운동의 깊은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목회자들은 신앙의 여인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서대문형무소를 이른 아침 가장 먼저 찾았다.

서대문형무소는 조선총독부 직속으로 일제의 압제의 상징과 같은 곳으로, 목회자들은 감옥과 사형장, 시신으로 밖으로 내보냈던 시구문을 돌아보며 마음 아파했다.

서대문형무소를 나온 목회자들은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일본군에 의해 23명이 산 채로 불태워져 숨진 제암리교회를 찾았다. 3.1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주민들에게 가해진 극악스런 일본군의 만행에 목회자들은 역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의지를 담아 교회 앞마당에서 ‘대한민국 만세’도 외쳤다.

소병기 목사(예장 합동복구)는 "뜨거운 화마에 고통 받고 일본군의 총칼에 목숨을 잃었던 분들의 고통이 느껴진다. 나라사랑과 신앙을 지켰던 분들의 정신을 우리가 더 지켜가야겠다."고 전했다.

이어 도착한 곳은 근대기 일제의 식량수탈 근거지였던 충남 '강경'을 찾았다. 한국교회 초창기 한옥교회 양식이 남아있는 옛 강경성결교회 예배당과 한국 침례교 최초의 교회 'ㄱ'자 교회 터, 신사참배반대기념비를 찾았다.

강경성결교회에서 만난 94세 공희식 장로는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할 때는 말도 할 것이 없이 심각했다. 목사님의 고초가 심했어도 믿음을 버릴 수는 없었다."면서 "언제까지 살지 모르지만 여생도 우리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순례일정 중 다녀온 (시계방향으로) 서대문형무소,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옛 강경교회 예배당, 한국 침례교 최초의 'ㄱ'자 교회 복원터

한편, 한교연은 순례 첫날 밤 전북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교계 현안에 전반과 관련해 폭넓은 소통을 위해 워크숍을 가졌다.

이슬람 확산대책과 관련해 이슬람대책위원장 문영용 목사, 한국이란인교회 이만석 목사, 이단사이비대책과 관련해 바른신앙수호위원장 황인찬 목사, 한국교회법학회 김정부 목사, 한국교회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목사가 발표했다.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이번 유적지 순례와 워크숍은 한교연의 사명의식을 확인하고 한국교회를 향한 올바른 정책과 대안을 살펴봤다는 점에서 뜻 깊었다. 한교연 소속된 38 회원교단과 9개 단체와 함께 바른 목소리를 우리 사회에 전달하고 교회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24일에는 'ㄱ'자형 평면 한옥교회로도 잘 알려진 김제 금산교회 방문을 마치고 왕복 600Km 여정을 마무리했다. 

▲ 순례일정 중 3시간 동안 교계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워크숍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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