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동성애 지지선언, 고도의 마케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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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동성애 지지선언, 고도의 마케팅 전략”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2.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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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협, 20~22일까지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 개최

미국의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들이 동성애 지지를 선언하고, 각종 재정적 후원을 펼치는 것은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91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동성애 소비자 집단을 ‘꿈의 시장’이라고 언급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촉발됐고, 이후 기업의 광고 관련 매체들이 동성애 시장을 새롭게 부상하는 유망한 시장으로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일반 대중들이 동성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데 기여했다.

▲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 본부동 12층 국제회의실에서 국내외 전문 강사진이 참여한 가운데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대표회장:소강석 목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 본부동 12층 국제회의실에서 국내외 전문 강사진이 참여한 가운데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21일 ‘동성애와 다국적 기업’을 주제로 발표한 한정화 교수(한양대 경영대학)는 미국의 기업이 광고나 브랜드에서 ‘동성애 친화적’ 이미지를 통한 마케팅을 펼치는 현상을 분석했다.

한 교수는 “기업은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입장과 성소수자들의 시장이 커지는 현상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동성애 지지에 적극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들 기업은 성소수자 퍼레이드 참가 및 후원, 동성애단체에 기부, 동성애자 출연광고, 지지 성명서 발표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성애를 포함한 ‘성소수자(LGBT)’ 이슈는 소비자로서의 중요성만이 아닌 기업의 인적자원 확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성소수자의 인재풀을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성소수자 친화적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인식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여기에는 ‘동성애 논쟁의 프레임 변화’도 한몫을 했다. 동성애 옹호단체들의 동성애 차별금지운동이 소수자 인권을 옹호한다는 프레임 속에 동성애자를 포함시켜 양심과 신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인권운동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미국의 동성애 지지세력은 현재 시민단체와 다국적 대기업과 연합해 정치권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동성애 옹호자들은 동성애를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문제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사례로 볼 때 동성애에 대한 합법화나 법적 지휘 향상은 기업들의 동성애 우호적 성향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대기업들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동성애 합법화가 성소수자 집단의 권리 향상에 그치지 않고, ‘인권’이라는 이슈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반동성애 운동’의 전략적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있다.

한 교수는 “동성애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심화될 경우, 윤리규범에 대한 정당한 의사표시를 원천 봉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대중적 공감을 이끌어내고, 메시지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교계가 반동성애 입장 표명이나, 그들의 부당한 요구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법률적 독소조항을 없애도록 해야 한다. 또 동성애자들을 포용하고, 선교의 대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동성애 옹호자들의 주장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후천적으로 학습된 동성애는 충분히 의지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목회자들이 동성애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길원평 교수(부산대 자연대학)은 “이제는 대다수 학자들은 더 이상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결정된다고 보지 않으며, 동성애 유전자가 존재한다고도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논문이 발표됐을 때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주장에 휩쓸렸지만, 그 후 결론들이 번복되면서 이러한 주장이 뒤집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길 교수는 동성애 선천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로 동성애 유발 유전자의 존재, 동성애자와 일반인의 두뇌 차이, 태아기의 호르몬 영향, 제3의 성의 존재 등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생물학적으로 봤을 때, 자녀를 적게 낳는 동성애자들의 행동양식은 유전일 수 없다. 이에 대해 길 교수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의 15%만이 결혼하므로, 동성애가 유전이라면 일찍이 사라졌어야 한다. 또 동성애가 유전이라면, 천천히 여러 세대에 걸쳐 변화돼야 하는데 가계조사를 해보면 갑자기 동성애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며, 동성애가 유전이라는 근거를 반박했다.

끝으로 길 교수는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죄악과 싸우려면,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철저하게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지도자들이 앞장서고 본을 보여 은밀한 삶에서의 철저한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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