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 잡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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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 잡힌 자
  • 최낙중 목사
  • 승인 2017.02.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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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초등학교 일 학년 때의 일이다. 가을 운동회 때에 8명이 1개조로 60미터를 달리는 경주를 했다. 자기 힘으로 30미터를 달린 후 나머지 30미터는 가족이나 일가친척 중에 달음질 잘하는 분의 손을 잡고 함께 뛰는 경주다.

나는 30미터까지 4등으로 달렸다. 남은 30미터는 야구선수였던 외삼촌이 내손을 붙잡고 달려 1등으로 골인했다. 나는 삼촌의 손에 잡혔기 때문에 1등상으로 공책 세권을 탔다.

잡힌다는 것은 타동사다. 내 의지와 노력이 아닌 나를 잡는 자의 능력과 지혜와 재능에 의해 내 운명이 결정된다. 우리 인간은 상대적 존재다. 약자는 쫓기고, 강자는 쫓는다. 

강자가 약자를 잡는다. 무엇인가에 사로잡힌 자는 자기 의지대로 살수 없다. 자기를 사로잡은 자가 끄는 데로 가야한다. 마음과 생각이 죄에게 사로잡히면 온갖 범죄행위를 한다. 감사가 없고 불평만 한다. 

마음과 생각이 마귀에게 사로잡힌 가롯 유다가 3년 반이나 믿고 따르던 예수님을 악한 자들에게 팔아 넘겼다(요13:2). 그러나 마음과 생각이 삼위일체 하나님께 잡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의의 병기, 평화의 도구, 축복의 통로가 된다.

약한 바울은 강하신 그리스도가 붙잡음으로 강자가 된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가 약할 때 강자가 된다고 했다. 약한 나를 강하신 주님이 붙들면 강자가 된다.

주님은 약한 자가 도움을 청하여 내미는 손을 붙잡아준다. 병든 손을 주님께 내밀어야 주님이 붙잡으시고 고치신다. 위대한 주님이 붙든 자가 되고 싶거든 주님을 향해 손을 내밀어야한다(눅6:10).

“주님이여 내 손을 붙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인도 하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아 주겠다고 하신 약속을 굳게 믿어야 한다(사41:10). 

바울은 주님의 손에 잡혀서 달려갈 길을 갔다. 성령에 매여서 살면서 자기 생명보다 복음전하는 일을 더 귀하게 여겼다(행20:22~24). 예수께 잡힌 증거는 예수께 복종한다(고후10:5). 사람이 돈에 매이면 돈의 종이 된다, 죄악에 매이면 죄를 범하는 마귀의 종이 된다(요한1서3:8). 

예수님께 매이면 예수님이 하신 일을 그도 하게 된다(요14:12). 그리스도인과 사명자는 예수께 잡혀서 사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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