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이끌어갈 예비 강도사 336명 고시 … ‘철저한 검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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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이끌어갈 예비 강도사 336명 고시 … ‘철저한 검증’ 시작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2.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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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15일, 구 대신 및 구 백석 함께 필답 및 강도·면접 일정 진행
영혼구원의 열정과 신학교육 수준 등 종합 평가, 오는 20일 발표 예정
▲ 총회 고시위원회가 주관한 강도사 고시가 지난 13~15일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와 안양대 신대원에서 진행됐다.

총회 소속 목회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강도사 고시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필답고사와 강도실기, 면접까지 연속적으로 진행됐다. 강도사 고시에는 구 대신과 구 백석을 합쳐 총 336명이 응시했다.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김진범 목사)는 지난 3일 백석예술대학교 소망동과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등에서 2017년도 강도사 고시를 열고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사역자들에 대한 검증을 철저하게 진행했다. 

응시생들은 배정된 강의실에서 조직신학, 성경, 헌법, 교회사, 일반상식 등 5개 과목에 대한 시험을 치렀다. 

이어 14일에는 ‘고린도후서 5장 13절’을 본문으로 강도 실기가 치러졌다. 응시생들은 본문을 바탕으로 준비한 설교를 심사위원 앞에서 선보였으며, 심사위원들은 성경본문이 얼마나 정확하게 성도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 표정과 표현, 스피치와 설교 내용, 본문 주해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올해 강도사 고시에는 처음으로 논문 표절 검사가 진행됐다. 필답고사에 앞서 제출한 논문은  ‘한국교회 항존직(목사, 장로, 집사, 권사)의 문제점과 갱신방향(딤전 3:1~13절을 중심으로)’으로 까다로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논문이 쏟아졌다.

총회에서는 제출된 논문을 대상으로 표절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를 돌려 논문의 정직성과 독창성을 검토했다. 

고시위원장 김진범 목사는 “백석대와 안양대 신대원을 비롯해 지방신학교에서도 응시생들이 몰렸다. 그러나 목회자 양성기관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교육을 하고 목회자로서 자질을 키워냈는지 수준을 점검하는 고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도사 고시는 특히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한 이해를 확인한다. 또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제대로 목회할 능력이 있는지도 판단하게 된다. 

김 목사는 “무엇보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혼 구원 열정이 넘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가슴 속에 뜨겁게 자리 잡아야 한다”며 “성직자라면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신다는 신전의식을 가지고 목회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하며, 이러한 기준으로 강도사 자격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구 대신과 구 백석 통합 후 처음으로 강도사 고시를 통합했으며, 응시자격은 2017년 2월 13일 고시일 기준으로 만 27세(1990년 2월 13일 이전 출생) 이상으로 한정했다. 또한 교단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자로, 8월 후기 졸업예정자에게는 응시자격을 주지 않았다. 

강도사 응시생은 전도사 고시 합격 후 2년 이상 시무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2년 중 교역 경력이 1년 이상 되어야 한다. 다만 단독 목회자는 교역 경력에 제한이 없다. 전년도 과락자는 과락과목만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강도사 고시 합격 후에는 2년 이내에 강도사연수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합격을 취소한다. 노회장 추천서와 목회경력확인서, 노회장 내신서 등이 제출서류에 포함되어 있다. 

김진범 목사는 “신학교와 대학원에서 받은 실력을 가감없이 발휘하되, 왜 목사가 되고자 하는지 이번 고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소명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강도사 고시 합격생들은 1년 후 목사 안수를 받을 때까지 선배 목사들의 지도에 따라 인격과 실력을 갈고닦아교단이 자랑하는 존경받는 목회자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도 고시위원은 김진범 목사를 위원장으로 류춘배 목사가 총무를 맡았으며, 김자종, 유문옥, 곽성현, 송화섭, 박호영, 윤양표, 김진섭, 천영수, 이성우, 서원민, 박성국, 박태현, 심효택 목사 등 15명이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20일이며, 강도사 교육은 오는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안성명성수양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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