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체 신도수 17만명 넘어…영남지역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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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체 신도수 17만명 넘어…영남지역 3배 증가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2.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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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신천지 전국 12개 지파 교세 보고서’ 공개

신천지 전체 신도 수가 14만 4천명의 신도를 채워 1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5년간 영남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크게 증가해 지역교회의 대처가 요구된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협회장:진용식 목사) 구리상담소(소장:신현욱 목사)가 신천지 전국 12개 지파의 교세 및 신도 수 증감 현황을 잘 수 있는 자료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과천 본부에서 열린 신천지 총회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 신천지 전체 신도 수가 14만 4천명의 신도를 채워 1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5년간 영남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크게 증가해 지역교회의 대처가 요구된다. (자료제공: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이 보고서에는 전국 12개 지파의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교세 현황과 지파별 인원 증감 현황, 연도별 교육센터 및 수강생 현황, 지파별 재정현황, 부동산 현황이 담겼다. 신천지 전체 교세와 구체적인 재정 정보까지 담겨있다는 점에서 향후 신천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천지 신도들의 증가가 가장 뚜렷한 지역은 영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 다대오 지파는 2011년만 해도 3천 여명(3,095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10,004명으로 3.2배 급성장했다. 부산 야고보지파는 5년 전과 비교해 2011년 4,744명에서 13,171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부산 안드레지파는 7,350명에서 2016년 13,525 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인천 마태지파로 전년에 비해 1천100여명(14.7%)이 늘어 총 신도수가 8,613명이 됐다. 이어 원주 빌립지파가 총 13,335명으로 11.10% 증가했으며, 대구 다대오지파가 총 10,004명으로 10.70%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과 경기도 일대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서울 야고보지파는 12,862명으로 2011년 5,750명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2.2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 마태지파의 경우 2011년 3,895명에서 8,613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일산 화정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시몬지파는 5,003명에서 10,763명으로 2.1배 늘었다.

신천지가 강세를 이루고 있는 지역에서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전국 최대 규모인 광주 베드로지파는 2011년 14,940명에서 29,752명으로 1.9배, 신천지 총회 본부가 위치한 경기도 과천 요한지파는 2011년 14,729명에서 26,928명으로 1.8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의 포교전략과 동향을 알 수 있는 신천지 센터 수강생과 교역자 현황도 눈길을 끈다. 국내 센터는 총 266개소로 전년에 비해 30개소가 신설됐으며, 해외 센터는 79개소가 신설됐다. 전체 수강생은 2016년 36,058명에 달했다. 수료자와 수료대기자도 전년도 대비 3,276명, 672명 증가했다.

그나마 신천지 신도수 증가세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2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4년 16%, 2015년 13.5%로 감소했다. 또 2016년에는 6.9%로 전년대비 절반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는 현상을 보였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가장 큰 요인은 탈퇴자의 급증에서 찾을 수 있다”며, “기독교언론들이 신천지의 실체를 보도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위험성과 경계심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 중 CBS의 ‘신천지OUT’ 캠페인의 영향력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신천지 신도수가 확연히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 소장은 “최근 신천지 성장세가 둔화됐다고는 하나 아직도 1년에 수만 명이 신천지인줄 모르고 속아서 성경공부를 시작해 센터에 4만 여명이 등록하고, 그중 약 2만 여명이 수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째로는 한국교회의 영적 안보 불감증 때문이며, 둘째는 교회별 실제적 예방 교육의 부재”라고 진단하고 “가능한 전문가를 초청해 정기적인 예방교육과 설문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별 교회 연합회의 공동대응도 요청된다. 신 소장은 “빼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급한 것은 들어가는 통로를 봉쇄하는 일이다. 그 입구가 소위 복음방, 센터, 위장교회 등 신천지 비밀 교육장”이라며 “인근 지역 성도들이 신천지 교육장소임을 알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교회에 침투한 추수꾼에 대해서는 “교회 뿐 아니라 인근 지역교회에 신상을 공개하고, 가능한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대응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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