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10만운동’으로 목회자 연금제도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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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10만운동’으로 목회자 연금제도 기틀 마련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2.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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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유관재 총회장, 은퇴목회자 노후 위한 연금제도 로드맵 제시

“‘10만10만 운동’을 통해 걷힌 헌금과 여의도총회빌딩을 통해 얻는 수익금을 교단 연금제도의 마중물로 삼을 것입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유관재 총회장은 지난 13일 여의도 침례교총회빌딩에서 간담회를 통해 침례교 연금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유관재 총회장은 “침례교 교인 1인당 10만원씩 10만 명 헌금의 ‘10만10만 운동’을 통해 연금제도의 첫 단추를 끼울 것”이라며,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목회자들이 은퇴 후 최저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연금제도를 임기 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침례교는 연금제도 추진을 위해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20개 교회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여기에 여의도총회빌딩의 수익금을 종잣돈으로 삼아 은퇴 목회자들이 최소 2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유 총회장은 “연금제도를 그동안 여의도총회빌딩의 부채문제로 시행하지 못했는데, 오류동건물 매각으로 빚을 청산하고 반 정도를 갚을 예정이다. 여의도빌딩에서 나오는 순수익은 1년에 25억 정도”라고 밝혔다.

당분간 연금의 수혜자는 ‘10만10만운동’의 참여교회로 한정한다. 참여를 원할 경우 교인 1인당 10만원씩 납부하는 방식으로 100명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라면, 총 1천 만원의 연금을 1회 납부하면 된다. 목회자가 원할 경우 총회 연금 위에 개인연금을 추가로 들 수 있다.

유 총회장은 “총회가 국민연금 및 개인연금을 준비하지 못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연금제도를 정착시켜야 할 때”라며, “향후 많은 교회들이 연금제도에 동참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연금제도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금제도의 시행을 위해 침례교는 오는 3월 9일 연금을 위한 130여개 지방회 대표자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5월 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에서 총회 연금제도를 공표하고, 이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헌금 및 모금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또 제도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금의 활용 내역과 향후 받을 수 있는 자신의 연금자료를 컴퓨터에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스템은 미남침례교 총회(SBC)의 연금재단인 ‘가이드스톤’을 모델로 한다.

이밖에 유 총회장은 침례교 총회 현안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최근 파산 신청으로 위기에 놓여있는 침례병원에 대해서는 “교단 차원에서 기도하면서 1% 가능성을 위해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면서도 “총회가 잘못 개입했다가 법적인 문제에 연루될 수도 있어 섣불리 손을 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총회장으로서 침례교 부흥을 이끌기 위한 구상도 전했다. 유 총회장은 “총회장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큰 교회와 미자립 교회가 손잡고 하나 되는 교단을 만들고자 한다. 특히 침례교가 기도운동을 일으켜,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물결을 일으키는 교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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