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행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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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행가방
  • 최낙중 목사
  • 승인 2017.02.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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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여러 나라들을 방문했다. 관광을 위한 여행은 거의 없다. 선교여행이 많다. 부흥회를 위한 여행이 훨씬 더 많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 생활필수품을 챙겨야 한다. 처음 해외여행 시 여행가방과 요즘에 와서의 여행가방은 크기와 무게가 다르다. 처음 해외여행 시에는 여행 가방이 컸다.

그만큼 가져가는 물품들이 많았다. 10일 동안 여행을 위한 물품은 30일도 쓸 수 있는 것으로 가져갔다. 양복 두벌, 신발, 양말 두 켤레와 속옷도 열 개 이상이었다. 성경은 물론 20 여편의 설교와 복음성가 책까지 챙기다보니 그 큰 가방이 가득 찼다. 

그러나 요즘 나의 해외여행 가방은 작고 가볍다. 신발도 하나 양복도 하나다. 양말도 세 켤레다. 속옷도 세벌이면 족하다. 매일 저녁 샤워할 때 빨래도 같이 한다. 옷을 씻은 후에 큰 타월 안에 넣고 말아서 그 위에 올라 발로 밟으면 물기가 거의 빠진다. 저녁에 잘 때에 널면 아침에 다 마른다. 여행 중에 읽을 책 외에는 짐이 없다. 강의안이나 설교교안은 충분히 머리와 가슴에 담고 간다. 여행을 자주하면서 터득한 것은 가능한 한 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현지에서 조달한다. 짐이 가벼운 만큼 여행은 편하다.

우리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이다. 신앙생활은 더욱 그러하다. 일주일 여행을 할 때에 1개월 짐을 싸들고 다닌 사람들과 같은 그리스도인이 많다. 내일 져야할 짐을 오늘 앞당겨 무겁게 짐을 질 필요가 없다. 내일 염려는 내일 하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은 모두 주님께 맡겨라. 그리고 주님이 지라하신 사명의 짐을 지라. 그 짐은 쉽고 가볍다(마11:28~29). 성령의 소욕을 갖되 욕심의 짐은 내려놓아야 한다. 

오늘 우리가 져야할 짐은 염려가 아니다. 오늘 마음에 가득히 채워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스도인 마음에 가득히 채워야할 것은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이다. 이는 주님을 사랑한 만큼 채워진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생활의 염려 등 무거운 짐이 된 것을 이미 십자가에 못 박은 자이다. 주님의 은혜로 말할 수 자유를 누린다. 사명도 즐긴다. 기쁨과 감사의 영역에는 마귀가 들어오지 못한다. 우리 모두 인생 여행가방을 가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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