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확실성 시대 지혜롭게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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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불확실성 시대 지혜롭게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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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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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원 결정으로 시행 일주일 만에 중단됐다. 미 법무부는 행정명령 집행정지결정에 맞서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고, 이와 별도로 행정명령효력을 즉각 원상 회복시켜 줄 것을 요청했지만, 연방항소법원은 법무부 측의 긴급요청을 기각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 명령에 미국은 물론 세계 도처에서 반대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발이 거세다. 세계를 흔드는 이른바 트럼피즘(Trumpism)은 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트럼피즘이 ‘미국우선’의 고립주의와 일방주의에 바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존의 ‘동맹’이라도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국제 안보질서는 미국이 수십 년 전부터 동맹들에 한 약속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약속들이 자국에 불리하다고 하루아침에 파기하는 것은 지구촌을 유지해온 평화의 근간을 흔드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복음주의연맹(WEA)를 비롯 미국기독교협의회와 세계교회도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은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난민문제가 위기로 치닫는 상황”이라며 “우리 크리스천들은 난민 관련 정책을 다루는 정부지도자들이 지혜롭게 다루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미국장로교 총회도 “난민들의 처지를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위험천만한 결정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정책은 올해 세계가 ‘초 불확실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교회는 미국의 정책적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정치권과 정책입안자들이 지혜롭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구촌이 안정되도록 기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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