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범죄한 자를 위한 기도를 기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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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범죄한 자를 위한 기도를 기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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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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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모세의 40일 금식기도
▲ 이경직 교수

용서의 세 번째 단계는 회개와 용서이다.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용서 대신 처벌이 주어진다. 모세는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출 32:26)고 했다. 모세의 편을 선 레위 자손이 3천 명을 칼로 죽였다(출 32:30). 3천 명은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아침에 금송아지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다가 저녁도 되기 전에 목숨을 잃었다.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사람은 심판이 이처럼 갑자기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튿날 모세는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라고 백성들에게 말한 후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를 위하여 속죄가 될까 하노라”(출 32:30)고 밝힌다. 모세는 다시 시내 산 위로 올라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 32:31~32)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배신에 대한 하나님의 슬픔을 공유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 백성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범죄 하지 않은 자신도 하나님의 백성에서 빼어달라고 부탁한다. 앞서 하나님은 모세만으로도 새로운 백성을 만드실 수 있다고 하셨지만 모세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여기서 모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물귀신 작전을 펼친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출 32:32)고 대답하신다. 이는 범죄하지 않은 모세를 지워버리지 않겠다고 하시는 말씀이다. 

모세의 중보와 연대 때문에 하나님은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고 명령하시고,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고 약속하신다(출 23:34).  그러나 하나님은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겠다”(출 33:3)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고 그 이유를 밝히신다(출 33:3). 이스라엘 백성을 아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여기에서도 드러난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않았다”(출 33:4).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한 후에 모세는 하나님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출 33:15)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은 이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에게 “너는 돌판 돌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출 34:1)고 요구하신다.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내 산에 올라갔다.”(출 34:4) 하나님은 모세 “앞으로 지나시며”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고 자신을 밝히신다. 모세는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하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출 34:9)라고 땅에 엎드려 기도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시내 산에서 “전과 같이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다.”(신 9:18) 그들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여 크게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신 9:18). 모세는 범죄한 아론을 위해서도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하였다(신 9:20). 그 때에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다”(출 34:28).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그 죄를 꾸짖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들을 위해 자신의 영생까지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이것이 오늘날 영적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에게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하는 동시에, 성도들의 악함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앞에 그들을 대변하여 서는 태도가 영적 지도자에게는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3:2)고 선포하시면서도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 8:7)고 말씀하셨다. 용서받은 여인에게는 용서를 베푸시면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11)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주님처럼 죄를 뉘우치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사랑의 권면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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