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이사회 관선이사 파송 앞두고 극적 '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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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이사회 관선이사 파송 앞두고 극적 '개회'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2.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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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이사 10명 참석 의사정족수 ‘충족’…예결산안, 이사선출 등 관건
▲ 여러 차례 무산됐던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가 예정된 1시간을 한 시간 이상 넘긴 3일 오후 4시 15분경 개회했다.

관선이사 파송을 목전에 두고 있던 총신대학교(총장:김영우)가 우여곡절 끝에 재단이사회를 개최했다. 신임이사 선임, 예결산안, 교수임용 등 안건의 처리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재단이사회는 3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 종합관 2층 이사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당초 예정했던 오후 3시를 한 시간을 넘긴 4시 15분경에야 이사회가 열릴 수 있었으며, 제적 이사 15명 가운데 의사정족수 8명을 넘긴 1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명단은 안명환 재단이사장 대행, 김영우 총장, 김승동 목사, 이한수 장로, 한기승 목사, 유병근 목사가 예정시간 전에 도착했으며, 이후 1시간 이상 지나 김선규 총회장, 이어 이승희 목사, 김장훈 목사, 배광식 목사, 고영기 목사이다.

오후 4시 40분 현재 이사회 회의는 취재진을 밖으로 내보낸 후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예결산안 처리는 교육부 학교평가 등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할 안건이다. 자칫 정부 지원금 중단이나 학자금 대출 규제, 정원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회와 학교 간 이사추천 구성비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사선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여부가 관심이다. 재단이사장에 어떤 인물이 선출될지도 주목된다. 이사회에는 총회 개방형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2배수 8명)들에 대한 결정도 중요하다.

교육부는 재단이사회 구성에 반드시 개방형 이사와 감사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재단이사회 밖에서는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기도회와 피켓시위를 열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31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육부 임시이사 파송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지난해 2월 2015년 결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이후 약 1년여간 답보상태였다.

한편, 교육부는 6일 총신대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예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3일 재단이사회 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청문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며, 청문회에는 교육부가 긴급처리권을 부여한 이사 12명이 대상이다. 

▲ 이사회를 앞두고 학생과 교수들이 종합관 1층에서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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