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 살리는 길, 기쁨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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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 살리는 길, 기쁨 그 자체"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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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번째 신장 기증자, 21년간 투병생활 이어온 환우에게 새 삶 선물
▲ 960번째 신장기증자 이주희 씨. 이 씨는 "자신의 작은 실천을 통해 한 생명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사진제공: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 이하 본부)는 지난달 26일, 2017년 첫 신장기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강원도 고성 한 초등학교 교사인 이주희 씨가 바로 그 기증자다. 이 씨는 지난 설 연휴, 서울삼성병원에서 21년간 투병생활을 이어온 신부전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교사가 되기 전 사회복지사를 꿈꿨던 이주희 씨는 지난 2007년 신장을 기증한 한 교사의 사연을 접했으며, 2016년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통해 신장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이 씨는 신장기증을 위한 상담 및 검사를 위해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먼 거리도 거뜬히 오고갔다.

이주희 씨는 “저의 작은 실천으로 한 생명이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하면, 모든 과정이 기쁨 그 자체였다”며 “신장을 이식받게 될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고 기증 소감을 전했다.

이 씨의 신장을 이식받게 된 신부전 환자는 서울에서 한 작은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사이다. 나이든 모친과 자녀 1명을 부양하며 살아온 그는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는게 소원이었다. 신장 이식을 받은 그는 “새 생명을 선물해 준 기증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주님을 위한 사역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희 씨의 신장기증으로 인해 본부의 신장이식결연사업은 960례를 맞이했다. 1991년 1월 21일, 박진탁 이사장의 신장기증으로 시작해, 26년간 신장이식 수술이 진행된 것. 특히 이 중 아무런 대가없이, 이식받는 환자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순수 신장기증자가 된 사람들의 비율은 67%였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나눔운동이 26주년을 맞은 올해, 960번째 신장기증자가 탄생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본부와 함께 생명을 나누고자 하는 선한 이웃들을 만나길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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