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성의 문화칼럼]블랙리스트

운영자l승인2017.01.31 19:00:05l수정2017.02.20 09:32l13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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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주일을 지킨 것이 엊그제 였는데 어느덧 첫 달이 지나가고 있다. 작심삼일이라 했던가. 새해에 세운 다짐이 벌써 희미해질 즈음에 설 명절을 맞아 결심을 다시잡는 중이다.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언론과 방송을 차지하고 있는 뉴스는 변하지 않고 있다.

끝도 없이 계속되는 진실과 사실, 특종, 의혹,폭로 들 사이에서 분노와 좌절 실망 피해의식 억울함등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같은 국민이지만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주말 마다 광장을 뒤덮고 있다.

바라기는 이 사태가 그저 분풀이나 화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큰 교훈으로 남길 바란다. 요즘 이슈가되고 있는 단어가 있다. 블랙리스트이다.

블랙리스트 라는 말은 ‘감시가 필요한 위험인물들의 명단. 흔히 수사 기관 따위에서 위험인물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마련한다. ‘감시 대상 명단’, ‘요주의자 명단’ 혹은 ‘살생부’이라는 말로 사용된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리스트는 문화예술인들 중에 현정부에 비판적인 인물들이라고 한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예술인들인데 입맛에 안맞는 다고 불이익을 주기 위해 만들어 진것이다. 국민들은 이러한 행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블랙리스트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한 이래 있어왔고 지금 새삼 있는 일이 아니고 문화계에만 있는 일도 아닐 것이다. 또한 국가에만 있는 것이아니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에서나 이러한 리스트가 존재하고 있다. 어느 국가도 정권도 단체도 호불호의 논리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블랙리스트는 기준에 따라서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내가 선하면 상대는 악하다, 우리편이면 선하고 상대편이면 악하다, 라는 논리가 맞지 않듯이 블랙리스트는 내 뜻에 동조하지 않고 걸림돌이 되는 불편한 존재들에 대해 거명하는 것이다.

▲ Almighty-3 방효성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의 미움에서 시작되는 블랙리스트는 끼리끼리의 문화를 만들어내며 분열과 패권을 생산해 내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쳐 혜택을 받고 혹은 불이익을 받는다면 상황이 바뀌면 그것이 역전되는 것이 세상 논리이다.

이러한 심리 바탕에는 이기심과 미움이 존재한다. 블랙리스트는 세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부터 교회안에도 있음을 인정하자.

필자도 내 마음속에 블랙리스트는 없는가 들여다 보았다. 고백하건대 내속에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함을 보았다. 내안에 미움으로부터 시작된 블랙리스트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화이트 리스트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속임으로 그 미움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 잠언26장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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