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논쟁 그치고 합력하는 신학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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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논쟁 그치고 합력하는 신학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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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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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바란다// 노영상 회장(한국기독교학회)

올해는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곽교회 정문에 「95개 논제」를 내건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루터는 1483년 독일 작센주의 아이스레벤에서 태어나 1546년 작고한 신학자로서, 칼뱅과 츠빙글리와 함께 3대 종교개혁자로 추앙받는 분이기도 하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신학계는 뜻깊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금년 10월 20일과 21일 양일 동안, 한국기독교학회,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들의 주관과 협력학회인 한국루터학회, 한국칼빈학회, 한국웨슬리학회, 한국장로교신학회 등이 합심하여 곤지암 소망수양관에서 “종교개혁과 오늘의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큰 학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주요 신학 학회들이 설립된 후 처음으로 함께 하는 학회로 큰 의의가 있는 모임이다. 공동준비위원장으로는 각 학회의 회장인 노영상, 심상법, 김재성, 이종윤 회장 등이 위촉되었다. 

양일 동안 종교개혁에 관한 100편 가까이의 논문들이 발표될 것인 바, 한국 신학자들의 학문적 향연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Refo500)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네덜란드 역사신학자 셀더후이스(Herman Selderhuis) 아펠도른신학대 교수도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대회 기간 중의 ‘신학선언서’의 선포를 위해 김재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연구 중에 있는 바, 한국교회의 중요 신학선언서로 남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20일 시작하여 21일 점심까지 열리는 본 학회에는 각 신학대학의 대학원생들과 일반 평신도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

한국교회는 그간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뉘어 나름대로의 신학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 그 동안 양 진영은 각자의 장점을 살려 한국교회의 신학 발전에 공헌하여 왔는데, 이번 공동학회를 계기로 힘을 합하면 더 나은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 사료된다. 

올해는 한국교회가 한국 종교인구의 1위를 점유한 해로서 한국 사회에 더 큰 책임을 느끼게 하는 해이다. 이번 공동학회를 계기로 한국교회는 불필요한 신학논쟁을 그치고 보다 긍정적인 방향에서 합력한다면 세계 신학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교회의 개혁을 염원하고 있다. 이러한 일은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 신학자뿐 아니라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의 합심이 필요하다. 

한국의 신학계는 이번 공동의 모임을 준비하며 우리 교회의 갱신에 필요한 많은 연구 논문들이 발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른 어떤 일보다 한국의 양 진영이 힘을 합해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한국교회 개혁의 큰 화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교회들이 하나 될 때, 우리 사회도 하나될 뿐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도 앞당겨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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