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 “지하교회 성도들 본받는 한국교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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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소리, “지하교회 성도들 본받는 한국교회 되길”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1.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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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지하교회를 준비하라’ 출간 기자간담회 열어

순교자의 소리가 한국교회를 향해 과제를 던졌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간 ‘지하교회를 준비하라’를 소개하며 한국교회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교회를 준비하라’는 순교자의 소리 설립자인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강연 내용들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한 책이다.

기자간담회에는 호주 순교자의 소리 설립자인 머브 나이트가 함께했다. 머브 나이트는 웜브란트 목사와 30년 넘게 사역해 온 동역자이다. 머브는 기자회견에서 웜브란트 목사에 대해 소개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하교회 성도들이 어떤 핍박을 받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교회 성도들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소개했다.

머브 나이트는 “당시 소련에 있는 많은 교회 건물들이 파괴됐다. 하지만 성도들은 건물이 사라짐에 연연하지 않고 예배를 드릴 장소를 찾았다”며 “이들은 폐허가 된 교회 건물 혹은 쉽게 찾을 수 없는 숲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교회의 의미가 단순히 동굴 속에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은밀한 장소에서 교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머브 나이트는 또 “지하교회 성도들 중 상당수가 예배를 드리다가 붙잡히기도 했지만, 그들은 굴복하지 않았다. 성도들은 은밀히 성경을 인쇄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복음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에게 세례를 줬다”며 “지하교회가 핍박 속에서 더욱 강건해진 것처럼 한국교회도 깨어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에릭 폴릭 목사는 한국교회 내 동성애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교회가 지하교회 성도들처럼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동성애 문제를 직면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함을 강조했다.

에릭 목사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동성애자들이 지금처럼 지지를 얻지 못했다. 당시 그들의 규모는 작았으며,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인권을 외치고 다녔어도 기독교인들은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죄의 무리로만 치부했다”며 “그 결과 지금 미국과 유럽에서는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 됐으며 60%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동성애 결혼을 지지하고, 다수의 교회들이 동성애자 목회자를 허용하기까지 한다”며 토로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회가 사회에 맞춰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교회는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과거 지하교회 성도들처럼 고난과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순교자의 소리는 오는 4월과 11월에도 지하교회 시리즈의 책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2월 13일에는 ‘지하교회를 준비하라’를 주제로 교육 훈련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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