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학원의 사명과 정체성 ‘신앙고백서’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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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학원의 사명과 정체성 ‘신앙고백서’에 담는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1.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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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연구위원 회의 개최…개혁주의생명신학 근간으로 현 시대 문제 담아

기독교 대학으로서 백석학원의 사명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백석신앙고백서 작성이 추진된다. 

▲ 백석학원이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말씀 안에서 소명을 재무장 하는 ‘신앙고백서’를 발표한다. 이를 위한 연구위원 모임이 지난 12일 처음으로 열렸다.

백석대학교 설립자 장종현 목사와 백석대 최갑종 총장,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신학원 김진섭 학장, 백석대 대학원 교목부총장 주도홍, 백석정신아카데미 사무총장 성종현, 백석대 기독교학부 장동민, 임원택, 이경직, 용환규 교수 등 연구위원들은 지난 12일 백석연수원에서 첫 회의를 열고 백석학원의 사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최갑종 총장이 ‘복음, 바르게 알고 바르게 가르치자’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장동민 교수가 “백석학원의 역사와 신학적인 유산을 새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에 대한 수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석학원의 신앙과 신학 정체성은 2010년 발표된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에 잘 정리가 되어 있다. 당시 이 선언문은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중심으로 학문에만 머무는 신학을 비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넘치는 신학과 신앙이 학교와 교회 안에 확산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담아 삶을 변화시키는 운동으로 선포됐다. 

장 교수는 “신학이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넘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성경에 기초한 신앙고백서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갑종 총장은 “성경을 중심으로 신학 정체성을 정리하되, 7대 실천운동을 간과할 수 없다”며 백석학원과 총회가 추구해온 ‘연합정신’도 담아내야 함을 주장했다. 
백석학원 신앙고백이 21세기 한국교회의 문제점과 대안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도홍 교수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칭의와 성화의 관계에 대한 고백으로 볼 수 있다”며 “치열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개혁주의 5대 표어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신구약적으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주장을 풀어가야 한다”며 “교회사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신앙과 삶의 문제를 성경과 역사, 신앙고백의 특징을 잡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자들의 여러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살아갈 때 능력이 주어지고, 나에게도 능력이 나타난다”며 “우리의 신앙고백은 학문성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 속에서 정답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또 “하나님의 주권 안에 살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 된다”며 “하나님 나라 운동을 통해 사변화된 신학을 개혁신학으로 다시 돌이켜야 하며, 좋은 구호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5대 솔라를 우리 삶에 다시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육간의 문제는 모두 성경 속에 답이 있다. 성경 외에는 답이 없다”며 “신학이라는 말이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면 복음이 되어야 하고 성경운동, 성결운동, 실천운동이 되어야 한다”며 신학의 신앙적 실천성을 강조했다. 

용환규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시대적 요청”이라며 “방배동 신학의 특징은 성령에 있고, 기도를 통한 성령의 역사를 경험해야 우리 대학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정비되는 백석신앙고백서는 현 시대의 문제점과 교회의 분열, 신학의 사변화, 이념적 갈등과 남북통일의 과제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또 교회가 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는지 반성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적 관점에서 대안도 모색한다. 

종교다원주의와 가정의 파괴, 생명윤리와 과학발전을 바라보는 시각, 사회복지와 환경 등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영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 삶과 세상 곳곳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담아낼 계획이다. 

연구위원들은 “교회의 세속화, 번영신학, 이단의 확산, 우상숭배, 물질주의 등을 모두 포괄해서 연구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근간으로 한 신앙고백 작성을 시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신앙고백서 작성을 위한 연구위원에 기독교학부 채영삼, 박찬호, 김병국 교수를 추가하고,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시로 진행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체 연구위원회 2차 모임은 다음달 17일 백석연수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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