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교단선언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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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교단선언문’ 만든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1.1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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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위, 지난 13일 교단선언문 연구위원회 모임 개최
▲ 헌법위원회 교단선언문 연구모임이 지난 13일 총회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총회 헌법위원회가 새로운 교단선언문 작성을 위한 신학자 연구모임을 개최했다. 
헌법위는 지난 13일 위원장 이창신 목사 주재 아래 첫 회의를 열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선도할 교단의 신학과 신앙이 담긴 선언문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연구위원은 구 대신에서 유충국 목사, 김성봉 교수, 구 백석에서 장동민, 용환규 교수가 참여한다. 

지난 2015년 예장 대신과 예장 백석의 교단 통합 후 총회는 신학노선을 담은 교단선언문 작성을 3년 간 유예했으며, 새 선언문이 나오면 2017년 9월에 선언문 초안을 공개하게 된다. 

현재 발간된 통합헌법은 1974년 예장 대신이 채택한 교회선언과 2010년 예장 백석이 채택한 개혁주의생명신학선언문 두 개가 함께 담겨져 있다. 

위원들은 양 교단이 채택한 선언문은 그대로 사용하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놓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포괄하는 새로운 선언문을 작성해 전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용환규 교수는 “기존의 선언문을 부록으로 넣게 되면 부차적으로 취급을 받을 수 있어 새로 작성하는 선언문과 함께 전면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대적 요청을 담은 새로운 선언문을 만들어 교단의 신앙과 신학을 잘 계승해 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성봉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은 2010년 채택되어 가장 최근의 신학 동향과 교단 정서를 담고 있다”며 “7년 동안 큰 변화가 없다면 양 선언문을 그대로 싣고 부정적 용어와 표현만 자구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21세기를 맞아 교계 전체를 포괄하는 선언문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동민 교수는 “교단 통합 당시 양 교단 선언문을 그대로 두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통합작업만 진행했다. 그런데 교단마다 번역의 차이가 있어 일관된 신앙고백서로 수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법 전문을 수정할 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자구 수정과 교열을 허락해주면 좋겠다”며 제안했다.

장 교수는 “이 신앙고백서가 교리적 표준인데, 번역을 새로 해서 대조하는 등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며 “그래도 함께 모여 강독하면서 수정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봉 교수는 “새로운 선언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포괄해야 한다”며 “나아가 한국사회에서 종교개혁이 갖는 의미에 대해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하자”고 제안했다. 

이창신 목사는 “개혁주의신학을 선도하는 교단으로서 시대에 잘 맞고, 교단의 신학적 입장이 잘 정리된 새로운 선언문 작성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예장 대신총회는 1974년 교회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교회선언에는 “신구약성경이 기독교회 유일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임과 신앙과 생활의 규준임을 믿으며, 역사적 기독교회의 공동 신조들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우리의 신앙고백의 표본으로 삼는다”고 신학과 교리적 입장을 정리했다.

또한 교단의 사명으로 △진정한 성경적 유신론 확립 △하나님 중심의 교회 수립 △땅끝까지 이르는 복음전파 △하나님 중심의 문화건설 등을 내걸었다. 

예장 백석은 2010년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을 채택, 백석학원과 백석총회의 신학적 근간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앞에 실천적 과제를 제시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은 “개혁주의신학은 종교개혁자 칼빈의 신학을 뼈대로 삼아 발전해온 개혁신학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장 잘 해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학이라고 확신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생명이 충만한 종들을 통하여 조국의 교회를 살리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온 땅에 복음을 전파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담아냈다.

이어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으로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 등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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