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Islam)이란 말은 ‘(신의 뜻에) 복종한다’는 의미의 아랍어이며 그 추종자들을 모슬렘이라 하는데 이 말은 ‘복종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이슬람교를 회교(回敎)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이들이 아라비아 지역을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이슬람교의 발생은 기독교회와 기독교의 확장에 방해가 되었고 이슬람의 정복전쟁은 교회에 상당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의 확장은 서방교회로 하여금 세속 권력(프랑크왕국)과 타협하게 함으로써 교회의 세속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주후 570년경 아라비아 반도의 메카에서 쿠레이쉬 부족인 압두 알라하의 유복자로 태어났습니다. 그가 여섯 살 때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는 할아버지의 집에서 양육 받았고, 후에는 삼촌 아부 탈립의 집에서 자랐습니다. 이와 같은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그는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아집과 독선, 그리고 과격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양치는 목동으로 전전하던 그는 열두 살 때 삼촌을 따라 시리아에 가서 살았으며 그의 삼촌을 따라 다니며 무역을 배웠습니다. 그는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지역을 다니며 기독교와 접촉했는데 25세쯤 되었을 때 그가 일하던 가게의 여주인 카디자(40살)가 남편을 잃자 그녀와 결혼하여 슬하에 외동딸 파띠마를 두었습니다. 이렇게 돈이 많은 장사꾼 과부와 결혼한 후 그는 자유로이 종교적 묵상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무함마드가 그의 나이 40세 되던 해인 610년에 메카 근처의 히라산 동굴에서 소위 신적 계시를 받고 자신을 스스로 최후의 예언자라 부르며, 일신교적 원리를 포교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이슬람의 시작입니다. 그는 “형식과 율법적인 유대교, 세속화되어 가는 기독교, 그리고 미신적이고 우상적인 아라비아의 신앙은 이미 낡은 시대의 것이요, 오직 신의 지혜를 가지며, 최후적인 계시를 받은 자신에게 모든 신앙과 생활을 전환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우상을 버리고 ‘알라’라는 유일신만을 예배해야 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처음 3년 동안 그를 따르는 자는 12명에 불과했는데 대부분은 그의 친척들이었습니다. 그러나 630년을 경과하면서 이 운동은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무함마드는 자신이 창시한 종교가 고향과 친지들에 의해 배척을 당하자 622년 7월 15일, 그는 반대자들을 피하여 메카를 떠나 북쪽으로 약 250마일 정도 떨어진 메디나로 옮겼습니다. 이슬람교는 이 날을 헤지라(떠났다는 뜻)라고 부르며 이슬람 종교력의 기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메디나에서 추종자를 얻고 세력을 규합한 무함마드는 8년이 지난 630년에 메카를 공격하여 그곳에 있는 360개의 신당(우상)을 파괴하고 그곳을 이슬람교의 중심지로 삼았습니다. 이때로부터 전 아라비아를 정복하는 소위 성전(聖戰)이 시작되었습니다.
무함마드의 교훈들은 경전인 코란(Koran, Quran)에 집대성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복종’ 또는 ‘순종’이란 뜻을 지닌 이슬람의 중요 경전으로서 무함마드를 추종하는 자들이 650~651년에 편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뼈나 종려나무 잎사귀에 아라비아어로 무함마드의 가르침과 원리를 기록하였습니다. 코란은 그들의 신앙과 생활의 규범이며 이 코란의 가르침을 따라 신앙뿐 아니라, 정치, 군사 등 모든 면에서 실권을 장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알라신에게 복종하라. 찬양하라. 그렇지 않으면 칼로 목을 베일 것이다.” 신약성서 2/3정도의 분량인 이 책은 1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610~632년까지 23년 동안 전능하신 알라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무함마드에게 전한 메시지를 기록한 책이라고 주장합니다. 가장 긴 장은 그 책 서두에 있으며 각 장의 길이가 점차 짧아져서 마지막 장은 불과 세 개의 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라(Allh)는 이슬람교의 유일신을 지칭합니다. 이 신은 아브라함, 모세, 그리스도 등 25명의 선지자를 통해서 자기의 뜻을 전달했는데 무함마드는 이들 선지자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마지막 선지자라고 주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