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이신칭의 넘어 ‘이신성화’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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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이신칭의 넘어 ‘이신성화’로 나아가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1.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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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KMC전략연구소, 7번째 심포지움 개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명구) 교단 개혁 목회자를 중심으로 발족한 KMC전략연구소(소장:이상윤 목사)가 7번째 심포지움을 지난 12일 오후 상동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간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감리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이상윤 목사(상임연구원)는 ‘감리교회 복음주의와 사회적 성화’를 주제로 “죄 씻음과 성령만 강조되고 윤리나 사회적 구원이 없는 교회는 타락한다”며,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16세기 중세교회의 폐해를 답습해가는 것이 아니라, 존 웨슬리(John Wesley)가 강조했던 사회적 성화, 즉 사회정의와 평화를 외친 예언자적 교회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감리교 구원론의 핵심은 믿음으로 얻는 구원이었고 은총의 수단으로 받는 점진적인 변화였다”며 “웨슬리 구원론의 핵심은 ‘회개-의인-성화-기독자’의 완전으로, 감리교회는 이신칭의를 넘어 ‘이신성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웨슬리 성화교리는 개인적일 뿐 아니라 사회적이다. 기독교는 고독한 종교가 아니다. 사회적 종교”라며, “경건과 사회개혁 인격적 성결과 사회적 성결이 동시적으로 추구되는 역동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개혁의 중심교리인 이신칭의가 웨슬리를 통해 이신성화로 이어지면서 성결의 교리가 강조됐다. 내적으로는 영적 성숙과 외적으로는 기독교 사회윤리와 사회적 성화로 나갔다. 감리교는 이것을 절제운동으로 금주금연 도박거절 운동으로 나갔으며, 사회복지활동과 연결해 선한 사마리아운동과 사회적 순결운동(Social Purity)으로 발전시켜 나갔다는 설명이다.

이 목사는 “궁극적으로 성화는 기독자의 완전에서 찾았다. 기독자의 완전은 감리교 신앙 체계의 궁극적 목표”라며, “감리교-성공회 대화에서는 감리교 웨슬리의 탁월한 교리 신학적 성취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에 제2의 종교개혁을 외치는 위기의 때를 맞은 감리교회는 ‘성화실천의 교리’를 재발견해 구원론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루터대의 실천신학 교수인 이말테(Malte, Friedich) 박사는 ‘16세기 종교개혁과 오늘의 개신교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한국 개신교와 500년 전의 가톨릭 교회 사이의 공통점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율법주의적 예배 이해 △재물 숭배 △선행을 통한 구원 이해 △교회의 지옥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악용 △교회의 교권주의 △성직매매 △목사들의 지나친 물욕과 오용 △많은 목사들이 교회를 개인적 소유로 착각하는 것 △목사들의 도덕적, 성적 타락 △목사들의 낮은 신학적 수준

이말테 교수는 “한국교회가 동아시아의 유교적 위계질서와 물질적 번영에 집중하는 무속적인 기복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한국개신교회의 개혁을 위해 목회자 교육이 더 강화되고, 기독교 윤리가 회복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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