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통령을 기대하며

2017년에 바란다(교육), 좋은교사운동 임종화 공동대표 임종화 공동대표l승인2017.01.11l수정2017.01.11 17:39l13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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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시성의 동시성. 알파고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2016년 교육계를 돌아볼 때 핵심 키워드입니다. 알파고 충격으로 시작된 미래교육에 대한 다양한 담론과 함께 2년 동안 교육계를 흔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로 상징되는 과거로의 회귀 흐름이 충돌하면서 현재 교육계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는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교육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17년에 더 폭넓고 치열하게 이어질 것입니다. 

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와 세계적인 교육계 흐름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알파고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시작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이미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주도의 획일적이고 경쟁적인 교육의 문제와 이로 인한 학생들의 고통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깨닫고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방향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정책이 한 학기동안 시험을 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쉼과 여유를 주자는 ‘자유학기제’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수학능력시험 한국사와 영어영역 절대평가, 내신 성취평가와 수행평가 확대, 일부 교육청에서 시작한 강제 자율학습 페지 등과 연계되어 있고,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를 벤치마킹하여 학생들에게 1년 동안의 여유를 주자는 ‘한국형 인생학교’ 실험, 일주일에 하루는 학원을 쉬게 하자는 ‘쉼이있는교육’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 입시도 지식 위주의 수능 중심에서 학생의 다양한 활동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7년도는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과거의 관행을 벗어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사회적 공감대 속에서 다양하게 시도될 것입니다. 곧 학습과 쉼의 균형, 미래를 대비할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학교와 학습의 재구조화, 이를 위한 교사와 학교, 학생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정책이 제안되고 실천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적 과제인 학령인구절벽에 대비하기 위한 대학구조조정과 대학 서열화 완화를 위한 정책, 학력으로 인한 차별 금지와 직업교육 강화 등도 함께 추진될 것입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교육 주체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와 교육청의 역할을 조정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질 것이고 이를 위해 대선 공약으로 교육부 역할을 대체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신설 등도 제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선거에서 교육의 양극화 문제와 보편적 복지가 화두가 되면서 무상급식,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청년 수당 등이 이슈가 되었던 것처럼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교육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제는 양적인 평등을 넘어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학습부진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의 기회와 경험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맞춤형 정책이 교육계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2017년 교육계의 화두를 두 가지로 정리하면 ‘미래’와 ‘균형’입니다. 급변하고 있는 시대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지나치게 경쟁과 학습, 성공 신화, 획일적 교육과정에 치우쳐 있던 교육계에 학습과 쉼의 균형, 여유와 다양한 체험의 의미가 재발견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잘 읽고 교육계에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질적으로 추진할 교육대통령을 기대하며 교회도 이 흐름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임종화 공동대표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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