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의 벽 허물고 싶다면 ‘쉐마교육’

새해 목회(3) 교회학교 쉐마교육 공종은 기자l승인2017.01.11l수정2017.01.11 09:48l13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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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쉐마학당으로 ‘신앙 유산’ 전수

금토 쉐마캠프는 ‘인성교육’에 탁월

 

과천약수교회(담임:설동주 목사).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다른 교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들을 볼 수 있는, 뭔가 분위기가 다른 교회다. 부모와 자녀들이 즐겁게 이야기하는가 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새벽 어둠을 뚫고 자녀들이 교회로 향하는 교회이기도 하다. 세대의 벽이 허물어진 교회, 다음 세대를 든든히 세워가는 교회다. 여기 ‘쉐마교육’이 있다. 그리고 설동주 목사, 과천약수교회, ‘쉐마교육’은 자연스레 한 단어로 묶인다.

▲ 설동주 목사는 말씀 중심의 신앙교육을 하지 않으면 교회학교가 존립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 ‘부모’가 교육의 중심

1984년 교회를 개척한 설 목사는 2010년부터 쉐마학당을 시작했다. 교회학교 재정의 60% 이상이 먹는 데, 시상하는 데, 흥미위주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발견한 설 목사는, ‘이건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니다. 성경은 언제 가르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게 쉐마학당의 출발점이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주일학교 교육, 다음 세대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고, 성경교육을 해야 합니다. 말씀 중심의 신앙교육을 하지 않으면, 교회학교가 존립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붙잡은 말씀이 신명기 6장 4~9절의 말씀입니다.”

‘부모’가 교사가 되어 가르치라는 것이 신명기 6장의 말씀. 이것이 쉐마교육의 모태가 됐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쉐마학당’에서는 부모가 교사가 된다. 방법은 예수님이 사용하셨던 ‘질문과 토론’. 바로 ‘하브루타(Havruta)’와 ‘디베이트(Devate)’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공부법.

설 목사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신앙을 전수해야 할 가장 큰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부모가 직접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공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쉐마교육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공부. 그래서 단순히 교회학교 교육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년교육을 포함하는 목회 철학이며 목회 방법으로까지 확산된다.

# 쉐마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재 개발

‘설교 10분, 공과공부 40분.’ 과천약수교회만의 또 다른 특징이다. 설교 40분, 공과공부 10분을 하는 대부분의 교회와는 정반대다. 담당 교역자의 설교보다 교사와 함께하는 공과공부와 나눔에 시간을 더 배려했다. 실질적인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 교회학교에서의 쉐마교육은 부모의 신앙 유산 전수뿐 아니라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주일 쉐마교육에 사용되는 교재를 개발했다.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에 뽑은 150개의 주제를 체계적으로 배열해 3년 과정의 커리큘럼으로 만든 것이다. 150개의 주제들은 한 주에 한 개씩 3년 과정으로 다루게 되며, 유치부 3년, 유년부 3년, 초등부 3년, 중등부 3년, 고등부 3년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교회들은 주일학교 담당 교역자가 바뀔 때마다 교재도 달라지고, 교역자의 선호에 따라 설교의 내용과 공과 주제도 바뀌지만, 주일 쉐마교육은 유치부에서 고등부 졸업 때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교육을 위해 개발된 교재는 주일 쉐마교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믿음이 부족한 새가족들을 위해 기독교 교리를 알기 쉽게 가르치도록 구성된 ‘쉐마 새가족 교재’,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은 치유하고 관계 회복을 위한 ‘새로운 시작’, 부부끼리 하나님의 말씀으로 서로의 삶을 나누는 ‘부부 쉐마 교재’를 비롯해 각종 영상 CD와 소책자, 단행본 등이 출간돼 있다.

# ‘3대가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 호응

쉐마교육은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에도 탁월하지만, ‘인성교육’에 강조점을 두는 것도 두드러지는 특징 중에 하나다. 주일에는 교회학교에서 주일 쉐마교육을 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토요 쉐마학당’을 연다. 그리고 고난의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부모와 함께하는 역사탐방’,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과 스킨십 강화 프로그램인 ‘금토 쉐마캠프’, 한 달에 한 번 첫째 주일에 드리는 ‘3대가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 매주 금요 기도회 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도하는 ‘3대가 함께 드리는 금요 심야 기도회’, 매월 첫 날 새벽 기도회 때 목회자들이 자녀들에게 안수하는 ‘3대가 함께 드리는 매월 첫 날 새벽 기도회’, 매주 토요일 오후에 교역자가 학생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고 영어찬양을 배우는 ‘쉐마 암송학교 & 영어찬양’ 등이 진행된다.

▲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토요쉐마학당. 토요쉐마학당은 추석이나 명절에도 쉬지 않고 열린다.

이 중에서 ‘역사탐방’과 ‘금토 쉐마캠프’는 오직 자녀들의 인성을 개발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3대가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는 과천약수교회를 대표하는 예배로 자리잡았다. 실제 이날 예배에는 평소 주일예배와 비교할 경우 참석 인원이 15% 정도 증가하는데,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예배 순서를 담당하고, 찬양대도 부모와 함께 찬양한다.

설 목사는 “3대가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를 통해 자녀들의 예배 습관에 변화가 나타났고, 예배 문화 차이의 벽도 허물어졌다. 부모의 경건과 신앙이 자녀에게 모범이 되는 형태로 전수될 수 있었고, 세대간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설동주 목사는 말한다. “지금 한국 교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은 다시 성경대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본질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교회대로 교사들이 점점 줄어 우리 자녀들을 돌볼 교사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제 부모가 나서야 합니다. 인간적인 방법을 쓰자는 것이 아니라 성경대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실천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대안이 바로 쉐마교육입니다.”

부모가 가르치라. 그리고 부모가 교육하게 하는 교회가 되라. 그것이 가르침을 통해 부모의 신앙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라는 신명기(6:4~9)의 말씀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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