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은 통일 선봉대…朴정부 대북정책, 관계 개선에 무익"

전 현대아산 대표이사 조건식 장로, 2017통비캠에서 특강 손동준 기자l승인2017.01.10 06:36:08l수정2017.01.10 06:44l13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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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통일비전캠프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 오대원 목사.

북한체제의 개방과 변화를 위한 선봉대 역할로서 남북 경협(경제협력)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됐다. 전 현대아산 대표이사인 조건식 장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통일비전캠프에서 ‘한반도 통일과 그리스도인의 비전’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조 장로는 먼저 ‘통일 한반도’가 우리에게 가져다줄 유익을 설명하면서 “통일이 되면 전쟁이 사라질 뿐 아니라, 국토는 2배 인구는 1.5배 증가한다. 무엇보다 우리 민족이 연해주와 시베리아로 진출하게 됨을 뜻한다”며 “통일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통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통일의 축복을 유업으로 받기 위해서는 통일의 대상인 북한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통일 정책’과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대북전략’으로 분리해 설명했다.

특히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행태가 아니라 우리 내부의 확고한 대북정책 견지 여부”라며 “정부는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북한정권을 상대해야 하지만, 민간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차원에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선 핵폐기 후 신뢰’라는 전제가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라는 존재의 이중성을 언급하며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강력한 안보를 유지하되, 북한 주민을 상대로는 접촉과 교류, 협력을 꾸준히 지속함으로써 북한체제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로는 “남북간의 경협은 북한체제의 개방과 변화를 위한 선봉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경협을 통해 북한 주민의 마음을 얻을뿐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협을 통해 남북간 완충지대를 구축하고 철도, 항만, 항공 등 물류를 통한 동북아 경제협력의 틀을 구축해 북한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의 합작으로 폐쇄적인 북한의 문을 연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을 꼽은 조 장로는 “금강산 관광을 통해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다양한 남북교류협력 사업 등이 추진됐고 개성공단 같은 사업들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조 장로는 마지막으로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평양이 수령 우상화로 영적 황폐화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우리의 바른 소원을 하나님이 반드시 이뤄주실 것이다. 북녘 땅에 있는 우리 동포, 특히 임산부와 어린아이, 고아와 꽃제비 등 연약한 동포들을 하나님께서 이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한국은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보물창고”라며 “동북아 경제문화공동체 형성을 통해 한반도, 만주, 연해주, 시베리아 지역의 복음화를 이뤄 나가자. 북한 지역을 선교기지로 삼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부흥한국과 평화한국, 예수전도단 등 6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통일비전캠프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도 200여명의 기독청년들이 참여해 통일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캠프에서는 북한교회사, 북한선교와 통일선교를 아우르는 14개의 선택강의가 마련됐으며 캠프 직후 DMZ 탐방의 시간도 가졌다. 강사로는 숭실대 김회권 교수와 광교산울교회 이문식 목사, 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 오대원 목사 등이 참여했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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